필리핀 지진: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는 땅, 루손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다니 주스토는 마닐라 자택에서 지진을 느낀 당시를 회상하며 "줄에 걸린 옷들이 흔들렸고 키우는 시추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고 말했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목격자 다니 주스토는 마닐라 자택에서 지진을 느낀 당시를 회상하며 "줄에 걸린 옷들이 흔들렸고 키우는 시추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필리핀 루손 섬 인근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건물 두 곳이 무너지고, 현지 공항도 심각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4층 슈퍼마켓 무너져...시민들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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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건물로 대피하는 시민들

이번 사건으로 루손 섬 인근 루바오 마을 4층 슈퍼마켓 건물을 포함한 최소 건물이 두 곳이 무너지고 인근 팜팡가주의 클라크 국제공항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현재까지 8명의 사망자가 집계된 상태지만 무너진 건물 아래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다니 주스토는 마닐라 자택에서 지진을 느낀 당시를 회상하며 "줄에 걸린 옷들이 흔들렸고 키우는 시추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고 말했다.

릴리아 피네다 팜팡가주 주지사는 ABS-CBN 방송을 통해 루바오 마을에서 현재까지 시신 3구가 슈퍼마켓에서 수습됐으며, 이 중에는 할머니와 손녀가 포함돼 있다고 더했다.

SNS에도 지진 목격담을 포함해 필리핀의 오랜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비논도의 한 건물 루프탑에 설치됐던 수영장의 물이 건물 아래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장면 등이 공유됐다.

불의 고리

필리핀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겪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 7월에는 루손 섬 북부서 7.8 강진으로 2,400명이 사망했고,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 규모 7.1의 지진으로 22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필리핀은 소위 '불의 고리'에 속해있어 지진에 취약하다.

불의 고리란 환태평양 지진대를 이르는 표현으로 잦은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곳이다.

전세계 해수면 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산의 절반 이상이 이 지진대에 속해있다.

루손 섬은 어떤 곳?

필리핀 루손 섬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이자 세계에서 17번째로 큰 섬이다.

현재 필리핀 쌀 생산량의 60%가량을 책임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루손 섬 인근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 외에도 태풍 등 자연재해가 유독 자주 발생한다.

일례로 루손 섬에서는 매년 6월에서 10월 장마철 크고 작은 태풍이 통과해 산사태, 가옥 파괴, 주요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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