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북한 '남북 공조' 촉구…'얼어붙은 북미관계 지속 전망'

문재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장소와 형식에 상관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mage copyright INTER-KOREAN SUMMIT PRESS CORPS
이미지 캡션 문재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장소와 형식에 상관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일 남북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한국이 "북측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지난달 30일 남북 선언 이행에 대한 결심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의 실천적 행동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 공조를 촉구하는 것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러시아와의 회담도 성과 없이 끝난 상황에서 한국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박형중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한국이 북한하고 관계 개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여러 조건 때문에 한국이 못하고 있으니까 계속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북한이 한국에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북한이 외교적으로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우회 경로를 모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 고명현 박사는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를 자극하는 것으로 전했다.

"한국이 기본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욕심이 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본인 임기 내에 남북관계 개선을 확고히 하고 싶으면 한국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남북관계를 강조해 왔다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얼어붙은 북미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미국과 북한 그 누구도 양보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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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전문가들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이 예상되는 6월 말 북미관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명현 박사는 "미국은 시간이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북한은 아직은 악화된 경제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한 북한의 상황이 나빠질 것이고 김정은이 입장을 바꿀 것이라 기대하는 거죠. 반면 북한은 아직까지는 제재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북한이 올해 말로 딱 시한을 못 박은 것도 그때까지는 어느 정도 경제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죠."

실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30일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박형중 선임연구원은 다만 오는 6월 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이 예상된다며, 이때가 북미관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마 6월 말 정도에 시진핑 주석이 한국과 북한을 모두 방문할 것 같은데 시 주석이 뭔가 양쪽 다 설득해보려고 노력하겠죠. 김정은을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할 텐데 그 뒤에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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