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미국, 중국수입품 관세 25% 인상...10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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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예고한대로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 정부는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컴퓨터, 휴대전화, 의류, 장난감 등 중국에서 출발한 제품에 대해 인상된 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약234조 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두 배 이상 인상하겠다"며 새로운 관세를 도입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양측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발표한 새 관세 발효를 7시간 앞두고 워싱턴에서 무역 협정을 시작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이 거의 합의에 도달했지만, 중국이 재협상을 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무역 전면전이 세계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 펑 대변인은 미국이 계획대로 관세를 올리자 즉각 담화문을 내고 "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함께 노력해 협력과 협상의 방법을 통해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길 희망한다"며 협의 의지를 내비쳤다.

양측은 오는 10일 오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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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끼칠 영향은?

두 경제 대국의 행보가 전 세계 경제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한국 역시 회담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 관련해 수출 분야 리스크는 한국이 62.1 %로 세계에서 6번째로 크다.

이 비율은 해당 국가의 수출입 물량이 자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한국은 기술선진국으로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봤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역시 중국 컴퓨터와 전자 제품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의 다국적 기업에 위협요소가 된다고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늘 9일 미중 무역 담판과 관련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시장 안정화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또한 산업부, 금융위, 한은,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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