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호칭 차이: 한국 '장인어른'이 북한에선 '가시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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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추석을 앞두고 제기를 닦는 사람들

한국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최근 알아두면 좋은 '남북한 가족-친지 호칭'을 발표했다.

남북한 가족 호칭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먼저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한국에서는 아버지의 형과 그 아내를 뜻하지만,북한에서는 어머니의 언니, 즉 큰이모를 큰어머니라 부른다.

또 큰이모의 남편을 통틀어 큰아버지라고 한다.

한국에서 아내의 부모를 가리키는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북한에서는 가시아버지, 가시어머니로 통한다.

남측에서 '도련님' 또는 '서방님'이라 부르는 남편의 남동생 역시 북한에서는 '적은이', 남편의 여동생 역시 남측은 '아가씨', 북한에서는 '누이'라 부른다.

남북하나재단 김수향 주임은 "큰고모, 큰이모를 북한에는 큰어머니라고도 부르고 남한에서는 손주를 그냥 손주로 부르는데 북한 같은 경우는 두벌자식 이렇게 부르거든요. 북한에서는 어떻게 불리는지, 또 어떻게 다른지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도 출신의 탈북자 이소연 씨는 실제 남북간 가족에 대한 호칭이 상당부분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함경도 지역에선 엄마의 여동생을 '아재'라고도 부른다고 소개했다.

"엄마의 언니, 여기는 다 이모잖아요. 근데 거긴 큰엄마. 동생은 아재. 결혼해도 새언니도 북한에서는 형님, 제가 우리 오빠 각시를 형님이라고 부르죠, 새언니라고 안하고. 그런 게 다 달라요. 여기는 도련님, 거시는 삼촌. 저는 문화차이라는 게 확 왔어요. 그게 도련님, 아가씨 그 다음에 여자들은 이모라고 불러야 하고 우리가 시장 같은데 가서도 다 '이모'라고 부르잖아요. 근데 북한에서는 시장 가서 내가 이 사람한테 잘 보여서 물건 잘사겠다고 하면 다 엄마라고 해요."

이 외에도 북한에서는 부부끼리 서로를 '동무'로 지칭하기도 하고 언니의 남편은 '형부'가 아닌 '아저씨'로 부른다.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회 한용운 실장은 사회 체제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회 체제와 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죠. 부부사이에서 여보라고 부르는데 신혼 때는 철수동무 영숙동무 이렇게도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오빠의 아내를 새언니, 언니 이렇게 부르는데 거기는 형님, 오라미라고 해요. 오빠를 '오라비'라고도 하잖아요. 그래서 '미'자를 붙여서 오라미라고 부르기도 하고. 남편 여동생을 아가씨, 거기는 누이 이렇게 부른다든지"

한용운 실장은 이같은 용어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말을 알고 익숙해져야 한다며 남북간 교류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하나재단 측은 남북간 가족에 대한 용어가 모두 다른 것은 아니라며 아버지와 어머니, 숙부, 숙모, 동서 등 같은 호칭을 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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