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한여름에 얼음 밭이 된 멕시코의 한 마을

얼음은 무려 1.5m 높이로 쌓여 주차된 차량의 반은 묻혔다 Image copyright AFP

멕시코 중서부 과달라하라에 폭풍우가 몰아치며 두꺼운 얼음층이 쌓였다.

얼음은 무려 1.5m 높이로 쌓여 주차된 차량의 반은 묻혔다.

불과 며칠 전까지 섭씨 37도의 쨍쨍하고 더운 도시였던 과달라하라가 얼음 밭이 된 사연을 소개한다.

과달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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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백만 명의 이 도시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북쪽에 있다.

현지 정부는 이 지역에서 나무가 무너지고 홍수가 나는 등 악재가 겹쳤지만, 다행히 아직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폭풍우는 7월 1일 새벽 1시 50분에서 2시 10분경 갑작스레 마을을 덮쳤다.

폭풍우로 인해 과달라하라 기온은 섭씨 22도에서 14도까지 크게 떨어졌다.

과달라하라는 평균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익숙한 도시다.

이토록 심한 폭풍우는 흔히 겪는 일이 아니다.

폭풍우의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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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는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상승하며 비구름을 만들어내면서 생긴다.

한번 폭풍우가 휘몰아치면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다.

보통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과냉각수"(supercooled water)라고 불리는 얼음결정 혹은 우박이 형성되고 이 결정이 쌓여 싸라기눈(ice pellets)이 만들어진다.

폭풍우의 정도가 심할 경우 기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무겁고 커다란 우박을 형성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현재 올라가지 못하고 추락한 우박 덩어리에 묻혀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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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는 보통 덥고 수분이 많은 지역이라 특히 큰 우박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우박이 내리기 전 과달라하라는 기온이 최고 37도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정부는 과달라하라 전역 200여 개 가정이 파손됐으며, 수십 대의 차량이 폭풍우에 휩쓸려 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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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알파로 주지사는 AFP 통신을 통해 이러한 폭풍우가 이전에는 없던 현상이라며 "기후변화가 정말이었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BBC 기상 전문 보도국은 초기에 내린 우박이 고열에 녹으면서 물을 형성했고 그 물 위에 우박이 쌓이면서 높이가 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물 위에 우박이 떠있는 형태이기에 그저 우박 위에 우박이 쌓이는 것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보통 우박은 이토록 크지 않다. 대부분은 1cm가량의 지름으로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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