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성추행 공소 기각... 고소인 증언 거부

케빈 스페이시는 여러 성추행 관련 혐의를 받고있다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케빈 스페이시는 여러 성추행 관련 혐의를 받고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검찰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공소를 철회했다.

스페이시(59)는 2016년, 당시 18세였던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고소한 남성이 증거 자료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에 대해 증언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동의 없이 벌어진 신체적 접촉에 대한 고소가 취하됐다.

스페이시는 성추행 관련해 많은 혐의를 받고 있지만, 형사재판을 받은 건 이 사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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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케빈 스페이시가 검찰에 출석하자 모인 기자들

고소인은 2016년 매사추세츠주의 한 술집에서 자신에게 술을 사주며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이 사건 당일 가지고 있던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판사는 그에게 핸드폰과 관련해 법정에서 다시 증언할 것을 명령했다.

스페이시의 변호인은 고소인이 스페이시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었을 자료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원고 측을 비판했다.

고소인은 변호사와 상의한 뒤 미국 수정헌법 제5조를 이유로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다. 수정헌법 제5조는 본인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

지난 17일 케이프와 아일랜드 지방 검찰은 "원고의 증언 불가능"을 이유로 공소를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 초, 고소인은 케빈 스페이시에 대한 민사 소송을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고소인의 변호사인 밋첼 가라비디안은 17일 그의 의뢰인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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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케빈 스페이스는 2000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페이스가 26살 때 14살이었던 청소년 배우를 침대 위에서 올라탔다는 혐의가 나온 뒤로도 여러 성추행 혐의가 잇달아 제기됐다.

스페이시는 본인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미안하면서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성추행 혐의가 계속 나오자, 그는 넷플릭스의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도 퇴출당했고, 당시 출연했던 영화에서도 등장 장면들이 모두 편집됐다.

스페이스 성추행은 할리우드 미투 스캔들에서 나온 대표적인 형사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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