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유럽 담뱃갑에 절단된 자신의 다리 사진 보고 기겁한 60대 남성

다리가 절단된 사람의 사진이 들어가있는 담뱃갑 Image copyright Antoine Barège, Radio France
이미지 캡션 다리가 절단된 사람의 사진이 들어가있는 담뱃갑

프랑스 동부 메츠 지역에 사는 한 60세 남성은 최근 자신의 절단된 다리 사진이 경고문과 함께 담뱃갑에 인쇄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본인 사진 위에는 '흡연을 하면 동맥이 막힐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알바니아 출신의 이 남성은 지난 1997년 알바니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담뱃갑 이미지 배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유럽 이사회(EC) 측은 이 남성이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담뱃갑 사진을 발견한 사람은 이 남성의 아들이었다.

아들은 룩셈부르크에서 이 담뱃갑을 발견하곤 아버지에게 들고 갔다.

그의 누나는 "남동생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담뱃갑 하나를 올려놨다"며 "우리 모두 기겁했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다리 상처가 특징적인 모양이 있다며 아버지 다리 사진이라고 확신했다.

이 남성은 사진 사용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이후 20년 넘게 목발을 계속 이용하다가 의족 장착 여부를 알아보려고 간 병원에서 이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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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 느꼈다'

그 변호인 앙투안 피탕트는 "흉터 난 부분들에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의뢰인은 다른 다리에도 화상 자국이 있어 아주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연합 전역에 유통되는 담뱃갑에서 자신의 다친 다리 사진을 발견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며 "의뢰인은 이번 일로 배신감을 느끼며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탕트는 병원 측에 연락해 사건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

유럽 이사회는 보통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사진을 사용한다. 이 사진들 역시 해당 인물의 동의하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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