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향하던 '코끼리 300마리분 상아' 밀수 적발

압수된 코끼리 상아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압수된 코끼리 상아

싱가포르 당국이 8.8톤에 이르는 상아를 압수했다. 싱가포르에서 현재까지 적발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당국은 가치가 약 1290만 달러(152억 원)에 달하는 이 상아가 아프리카 코끼리 약 300마리에게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외 멸종 위기종인 천산갑 껍질 11.9톤도 압류됐는데 이는 천산갑 약 2000마리에서 떼낸 것으로 보인다. 시가 3570만 달러(약 420억 원)로 추산되는 양이다.

상아와 천산갑 껍질이 포함된 불법 화물은 싱가포르 당국이 중국 세관의 제보를 받고 컨테이너에서 발견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 21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선적돼 베트남으로 가던 화물을 검사하던 중 이를 적발했다.

컨테이너에는 목재가 들어 있었다고 거짓 신고된 상태였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천산갑 비늘과 코끼리 상아를 담은 자루들이 콘테이너 한 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압수된 비늘과 코끼리 상아는 폐기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이런 불법 밀반입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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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멸종위기종 천산갑 2000여 마리에서 떼낸 비늘도 발견됐다

올해 4월부터 압수된 천산갑 껍질은 총 37.5톤에 이른다.

세계자연기금(WWF) 싱가포르 지부의 킴 스텐거트 홍보 담당관은 "싱가포르는 항상 두 가지 이유로 세계 상아 거래에 연루되어 왔다. 바로 국제적 연결성이 높다는 점과 1990년대 이전 상아 매매가 합법이었다는 점 때문이다"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상아는 아시아에서 장신구와 전통 약재로 사용된다. 천산갑 껍질 역시 중국 전통 한의학에서 수요가 많다 .

천산갑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밀매되는 포유동물이다.

싱가포르의 멸종위기종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수입, 수출, 재수출할 경우 최고 50만 싱가포르 달러(약 43억)의 벌금과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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