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고기 대신 채식하면 기후변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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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비건 버거는 이제 많은 식당에서 주요 메뉴로 자리잡았다

채식주의가 지구 기후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유엔 전문가들이 밝혔다.

서구인들의 고기와 유제품의 높은 소비율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고, 유엔 '토지 이용과 기후변화에 관한 보고서'는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와 비건(vegan)이 되어야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개개인이 고기 섭취를 줄인다면 더 적은 양의 토지로 더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를 위해 과학자 107명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토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한다면, 인간이 방출하는 탄소를 더 많이 저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PCC 50차 총회에서 채택됐다.

기후변화와 음식의 관계

기후변화는 식량 안전한 공급을 위협한다. 기온 상승, 강수량 증가, 극단적인 날씨 등은 곡물과 가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식량 생산은 지구 온난화에도 기여한다. 삼림과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낙농업은 가축이 만들어내는 메탄가스를 통해 가스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목장 확장 등으로 산림을 파괴한다.

많은 채식주의자와 비건에게 육류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NoBeef라는 이름의 영국의 한 단체는 소고기와 양고기를 학교 급식에서 제외하기 위해 로비 중이다.

미국에서 비건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육류를 대체하는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지고, 헴이라고 불리는 철분의 구성요소가 들어 있어 고기 맛이 난다.

국제 동물복지 단체 CIWF의 피터 스티븐슨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고기 소비 감축은 필수적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국 같은 나라에서는 정부가 전통 식단을 홍보하지만 소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이미지 캡션 제네바에 위치한 파타쥬는 팔리지 않은 음식을 수거해 음식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보고서에서는 음식 낭비를 막기 위해 음식 판매 전이나 후에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장려한다.

남은 음식을 동물의 사료로 쓰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파타쥬라는 이름의 한 스위스 단체에서는 상점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음식을 지역 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

또 오래된 빵을 비스킷으로 만들거나 과일을 건조시키고 야채를 통조림으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식품 생산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기여한다.

나무가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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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대기 중 잉여 탄소는 숲에 자양분이 되지만 너무 많은 탄소는 문제가 된다

인간이 대기로 배출하는 탄소는 특히 북반구에 위치한 숲 성장의 자양분이다.

이는 기후변화를 완화해줄 수 있으나 여러 요소의 균형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가 너무 뜨거워지면 숲이 주는 영향력은 감소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적도 부근은 이미 열기로 인한 스트레스로 많은 초목이 사라지고 있다.

독일 뮌헨 공과대학교의 카트린 플라이셔 교수는 일부 지역에서의 토양 내 인 부족을 경고한다. 인은 식물 성장의 필수 성분이라 부족할 경우 나무 성장을 저해한다.

카트린 교수는 "이미 한계치에 이른 열대 우림은 더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지구의 기후는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더워질 것이다."

토양은 어떨까?

기후 시스템에서 토양의 역할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해양 다음으로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곳이다. 식물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를 토양에 가둔다. 그러나 산림 파괴 및 비효율적인 농업은 이 같은 역할을 약화시킨다. 토양의 질이 저하되면 탄소를 대기로 다시 배출해 이산화탄소가 되며 식물 성장은 저해된다.

기후변화는 이 과정을 가속화하게 된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토양 속 유기물이 분해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온실 가스 배출이 가속화된다.

보고서에서는 토양에 주는 악영향을 줄이면 당장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무 심기를 권장하고 가축 방목을 통제하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토지를 경영하면 토양이 비옥해져 식량 안전성이 높아지고 빈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영양소가 고갈되어 토양의 질이 나빠지면 기후변화가 악화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스미스 교수는 말한다.

"토양은 문제의 일부분이지만, 그 사용법을 개선한다면 기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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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황폐해진 숲

문제가 해결될까

토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교체하는 것은 엄청난 변화이며, 특히 농작법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 산림, 특히 열대 지역의 숲 보호
  •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권장
  • 석탄의 일종인 이탄 매립지 보호
  • 나무와 숲이 공존하는 '농림업' 권장
  • 농작물의 품종 다변화

그러나 일부에서 기후 변화의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바이오에너지는 IPCC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주제다.

바이오에너지는 화석 연료의 대체재며 초목을 연소시키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통제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매력적인 해결책으로 생각한다.

Interactive tool: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는 얼마나 더 더워졌을까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바이오에너지가 5년 내에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IPCC의 보고서에서는 바이오에너지용으로 토지를 전환한다면 일부 국가에서는 농작물에 필요한 토지가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한된 토지만 바이오에너지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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