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애비로드 앨범 커버 사진을 촬영한 주인공

애비로드 앨범 커버 Image copyright Reuters

50년 전 8월 8일, 비틀즈는 런던의 한 횡단보도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존 레논, 네 멤버는 길을 건너는 장면으로 앨범 커버 사진을 찍었다. 세인트 존스 우드에 자리한 EMI 스튜디오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였다. 이 사진은 비틀즈 앨범 커버 중 가장 상징적인 것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스코틀랜드 출신 이안 맥밀런이 촬영했다. 그는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는 동안 길 가운데에 촬영용 사다리를 가져와 놓고 올라서서 촬영했다.

촬영을 마치는 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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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횡단보도는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 밖에 있다

'비틀즈 마지막 순간'을 쓴 스코틀랜드 작가 켄 맥냅은 BBC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 스코틀랜드'에서 촬영 당시 멤버들 사이가 경색됐을 무렵이었으며 완전히 해체하기 불과 몇 주 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멤버들은 프로 의식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맥밀런이 애비로드 사진에 매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맥밀런은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애비로드 사진이 본인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의 작품 중 가장 오래가는 작품이었죠."

맥밀런은 1938년 스코틀랜드 동부 카누스티에서 출생했다. 10대 시절은 던디에서 보내며 거리의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는 런던으로 이주한 뒤 1960~70년대 연예 세계에 완전히 전념했다. 그는 잠시나마 존 레논과 오노 요코와 함께 살기도 했었다.

맥밀런은 존 레논과 오노 요코를 찍은 사진으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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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07년 영국 로열 우표에 실린 앨범 커버

맥밀런은 수백 명 가까운 뮤지션과 모델 사진을 찍었다. 이 중 더 후(The Who)의 기타리스트 피터 타운젠드와 모델 트위기, 당시 16세였던 스티비 원더도 포함됐다.

맥냅은 애비로드 앨범 커버는 폴 매카트니가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는 본인이 원하는 바를 스케치해 설명했다.

맥냅은 "이안은 약속된 시간에 도착해 10분간 사진을 찍었다"라고 기억했다.

"이안은 불안정하게 사다리 위에 올라가 있었어요. 지역 경찰에서 잠시 교통 통제를 요청했죠."

"멤버들은 6번이나 횡단보도를 건넜어요."

그가 찍은 6컷의 사진 중 5번째 사진이 앨범 커버로 낙점됐다. 맥밀런이 원한 대로 모든 멤버의 다리가 V자를 그린 유일한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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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이 커버 사진을 따라한다

맥냅은 애비로드 커버가 록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라고 말했다.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에 있는 횡단보도는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됐다. 사람들은 멤버들처럼 횡단보도를 건너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맥냅은 "이안은 사진에 대해서 말은 많이 하진 않았지만 애비로드 사진은 지나치게 단순화했으며 여전히 사람들이 가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어요"라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틀즈의 성지가 됐어요. 택시나 버스를 다고 그냥 지나치지 않을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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