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BB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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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BBC 인터뷰: '한국은 화가 나있다'

한국 강경화 장관이 BBC HARDtalk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부터 주한미군 주둔비용까지, 외교 현안에 대한 강경화 장관의 입장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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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강경화 외교장관: 일본과의 무역 문제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했는데 일본의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이를 계속 무역 문제로 처리할 용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취한 조치들은 한국 업계에 상당한 문제들을 초래했습니다. 그들이 이런 조치를 취한 7월 1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대화를 간절히 바랍니다.

스티븐 새커: 지금 일본에게 단지 경제적 관계 뿐만 아니라 안보, 정보,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위태롭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강 장관: 우리는 문제를 최소화시키고 싶습니다. 일본이 제시한 설명을 보면 무역 통제 문제가 실은 일본의 수출 업계의 기술적인 문제라고 여겨지는데 그래서 우리는 좋다, 그럼 그 수준에서 논의를 해서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말하는 겁니다. 일본 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분명 이 문제는 우리 법원의 판결에 대한 불만과 연관된 듯합니다. 최고 법원의 결정이라 우리로서는 이를 준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법치주의를 표방하고 법원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민주국가라면 달리 판단하지 않을 겁니다.

한국의 상황은 그렇고요, 일본의 입장은 모든 것이 1965년에 다 합의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가능한 옵션들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방안까지 제안했지만 일본이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여전히 허심탄회하게 이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스티븐 새커: 한일 간의 경제 전쟁을 살펴보면 솔직히 말씀드려서 일본이 한국보다는 경제적으로 훨씬 강하지 않습니까? 삼성과 같은 한국 최대 기업들은 주요 기술 부품이나 재료를 일본에 의존하죠. 외부인들은 솔직히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특히 한국의 수출 산업이 이미 피해를 상당히 입고 있잖아요?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서 한국의 경제는 취약해 보입니다.

강 장관: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일본에 의존하고 있죠. 일본과의 무역은 언제나 우리에게 적자였습니다. 우리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들 중 특히 반도체 산업에 핵심적인 3개 품목에 대해 일본이 제재를 걸었죠. 서로 의존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있는 나라에서 아무런 사전 공지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공정하고 차별하지 않으며 투명한 무역을 하자고 얘기한 지 단 사흘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는 저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7월 1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논의를 해보자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새커: 매우 화가 나신 것처럼 들립니다.

강 장관: 한국은 화가 나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부당하다는 감정이 남아있는데 일본이 아직까지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던 생존자들은 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제대로 발언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더 깊게 남아있습니다.

새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에 대해 우려하십니까?

강 장관: 지금은 소강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서 합의된 게 없었다는 건 실망스러웠고 북한은 협상에 다시 돌아올 준비가 되지 않았죠. 북한의 지도자는 6월말 DMZ에서의 짧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협상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러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실무급 형상을 위한 의제와 시일, 장소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봅니다. 만일 매일 또는 매주, 매월 간격으로 상황을 보면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하지만 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보면 커다란 변화였죠.

새커: 장관님께서는 한국의 외교에 대해서만 말씀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이 미래에는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로 5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했을 떄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강 장관: 뭐, 아직 진지한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 측의 의사를 타진해 보기 위해 우리 쪽에서도 준비 중입니다만 진짜 협상은 9월에 시작됩니다. 협상이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분명 우리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의 분담금을 위해 협상할 것이고 이를 국회에 보내 의결을 요청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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