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라얀 2호: 인도 달 착륙선과 통신이 끊겼다

찬드라얀 2호 발사 과정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Image copyright Isro
이미지 캡션 찬드라얀 2호 발사 과정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최초의 달의 남극 지역 탐사를 꿈꿨던 인도의 우주 프로그램이 실패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찬드라얀 2호가 달 지표면에서 2.1km 떨어진 곳에서 에러를 내기 전까지 탐사는 순조로웠다고 인도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우주선이 착륙하기 직전 통신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통신 두절 전까지 인도는 달 표면에 우주선을 안착시킨 4번째 나라가 되는 듯 보였다.

인도의 첫 번째 달 탐사는 2008년 찬드라얀 1호로, 레이더를 활용해 달 표면에서 물의 흔적을 찾으려고 시도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찬드라얀 2호는 8월 20일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인도 시간으로 7일 이른 시간에 달 표면으로 하강을 시작했다. 지구를 떠난지 1달 만이었다.

벵갈루루에 있는 우주 센터에서 요원들은 모니터 앞에 달라붙어 하강을 조종했다.

하강 과정에서 거친 단계를 통과하자 통제실에서는 갈채가 터져 나왔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역시 이 광경을 지켜봤다.

착륙선과의 통신 두절 이후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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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리안 2호는 7월 22일 발사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 카일라사바디부 시번 회장은 우주선의 초기 하강이 "정상적"이었으며, 하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리번 회장은 앞서 착륙선 하강 과정을 "공포의 15분"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통신 두절 발표 이후 모디 총리는 통제실에서 위로 연설을 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가 성취한 건 작은 게 아니다"라며 "용기를 내라"라고 말했다.

이번 미션은 무엇이었나?

찬드라얀 2호는 인도 우주과학 역사상 가장 복잡한 도전이었다. 시번 회장은 찬드리안 2호 발사 당시 "역사적인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착륙선(인도우주연구기구 창립자 이름을 딴 '비크람')은 27kg짜리 달 탐사선을 실었다. 달 탐사선(산스크리트어로 지혜를 뜻하는 '프라그얀')은 표면에 있는 흙을 분석하기 위해 고안됐다.

수명 14일 동안 탐사선은 착륙선으로부터 약 500m까지만 이동할 수 있었다. 탐사선은 분석한 정보와 이미지를 지구로 보낼 예정이었다.

달 탐사 미션은 표면 연구에 집중됐다. 물과 광물 흔적을 찾고 달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측정할 계획이었다.

착륙선이 왜 중요했을까?

다른 행성으로 우주선을 연착륙하는 일은 아직까지 3개의 나라에서만 성공한 업적이다. 이는 과학기술 면에서 엄청난 성취라고 여겨지며 인도에게도 이런 야심이 있었다고 과학 작가 팔라바 바글라는 설명했다.

바글라는 인도가 달 탐사를 시작으로 화성 탐사까지 계획하며 끝내 우주 밖으로 우주인을 보내는 일까지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인도 우주 역사상 처음이었던 행성 간 탐사는 두 여성이 지도했다. 프로젝트 총괄 무타야 바니사와 미션 총책임자 리투 카리드할이었다.

이번 달 탐사는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지난 7월 발사 과정을 TV와 소셜 미디어에서 생중계했다.

이번 미션은 전 세계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또한 매우 적은 예산이 투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미션에 투입된 예산은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제작 비용의 절반 수준인 3억5600만 달러(약 4252억 원)에 그쳤다.

인도가 적은 우주과학 예산으로 관심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당시 화성 탐사 미션에 인도가 들인 비용은 7400만 달러(약 884억 원)였다. 이는 미국이 화성 궤도에 올려놓은 탐사선 '메이븐(Maven)'을 개발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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