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트럼프 '김정은과 올해 안에 다시 만난다'... 연내 정상회담 개최 가시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이달 하순 재개할 용의를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가운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3차 북미정상회담 연내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보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내'로 못 박은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의 입장이 바뀐다면 올해 말까지는 미국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어느 시점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시점엔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틀림없이 그들은 만나기를 원한다"며 "나는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번 보자"며 '김정은'이라고 부르며 "나는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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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4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북한은 최근 수차례 방사포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9일 밤 미국과 실무협상을 이달 하순 재개할 의사를 밝힌 후 나와 더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나는 미국 측이 조미(북미)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며 우리에게 접수 가능한 계산법에 기초한 대안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볼턴, "북한에 큰 실수했다"

'새로운 계산법'을 짜는 일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실무협상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에게 맡겨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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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해임했다

볼턴 보좌관이 대북 정책에 있어 강경했던 만큼 볼턴 보좌관의 해임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따르며 핵무기를 모두 넘기라고 요구해 김 위원장에게 불쾌감을 주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리비아 모델을 제시했다. 핵을 먼저 포기하면 미국과 국제사회가 그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리비아는 2003년 비핵화를 이행했지만 당시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는 2011년 반정부 시위로 인해 은신하던 중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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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모습

한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청와대가 13일 발표해, 3국 간 협상이 급물설을 탈지 주목된다.

만남이 이뤄질 경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정상회담은 9번째가 되며,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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