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30여년 만에 잡힌 용의자... 그는 누구인가?

'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화성 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 몽타주

1980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30년 만에 드러났다.

55세 남성 이모 씨로 알려진 용의자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해 시신을 유기해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부산의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경찰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사건발생 당시에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오랜기간이 지난 후에도 재감정해서 DNA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금년 7월 15일 현장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다시 감정의뢰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3건의 현장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용의자 이름을 보도했지만, 경찰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했고 DNA 감정 결과는 수사의 일부인만큼 신상 공개에 신중한 입장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어떤 사건?

이미지 캡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19일 브리핑에서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경찰은 연인원 200만 명을 투입했다. 범인이 살인 현장에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6가닥의 머리카락을 확보했지만 당시 과학적으로 분석할 인력과 장비가 없어 용의자 검거에 실패했다.

결국 사건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함께 3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지난 2003년 개봉된 영화 '살인의 추억'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개봉으로 부터 3년 후인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그러나 유가족의 요구와 주민들의 불안으로 재수사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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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

30여 년 만에 어떻게 용의자 특정?

경찰은 경위를 설명하며 "경찰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진실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보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제보들에 대하여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이 언급한 '3건의 현장증거물'은 5,7,9차 사건에서 나온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가운데 9차 사건 피해여성의 옷에서 용의자 DNA가 검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이뤄진 경찰의 1차 조사에서 이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소시효가 완성되었더라도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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