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양: 아시아계 미국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앤드루 양은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이자 사업가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앤드루 양은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이자 사업가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을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시아계 후보가 있다.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유일한 아시아계 후보.

그리고 대통령이 된다면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매달 1000달러(약 12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후보.

앤드루 양에 대해 알아봤다.

대만계 미국인 변호사/사업가

앤드루 양은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이자 사업가다.

그는 로스쿨 졸업 이후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중 연예인 등 유명인과 협업해 기부금을 모으는 stargiving.com을 설립했다.

이후 건강관리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교육 기업 맨해튼 프렙에서 CEO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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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앤드루 양은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이자 사업가다

그리고 2009년 맨해튼 프렙의 인수를 기점으로 '벤처 포 아메리카(Venture for America, VFA)'라는 기업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벤처 포 아메리카는 젊은 인재들을 지원하면서 창업 기회를 제공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 사회적 기업이다.

당시 앤드루 양은 VFA 활동을 통해 2025년까지 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일자리 창출과 인재 지원을 중심으로 다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오던 그는 2017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한다.

'보편적 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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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9년 9월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국 민주당의 2020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자 10명의 3차 TV 토론회가 열렸다

2019년 9월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국 민주당의 2020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자 10명의 3차 TV 토론회가 열렸다.

대만계인 앤드루 양은 특히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 사이에서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깜짝 제안을 서두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보편적 기본소득제는 모든 국민에게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을 국가에서 보장해주자는 취지의 제도다.

기본소득제는 좋은 일자리가 많았던 과거와 다르게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복지 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 제도는 사회적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삶을 설계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지지 기반을 만들어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앤드루 양 후보는 공약으로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매달 1000달러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가 축소되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기본소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내 주요 제조업이 자동화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앤드루 양 후보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며 해결책으로 기본소득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 산업에 종사 중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도 기본소득제 도입을 지지한 바 있다.

기본 소득제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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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앤드루 양 후보는 공약으로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매달 1,000달러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앤드루 양 후보는 막대한 소득은 올리지만,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 거대 기업들의 자본으로 기본소득제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는 특히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IT 기업이 자동화로 인해 큰 이득을 보면서도 일자리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부가세를 인상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또 기본소득제가 실현 가능하다는 근거로 알래스카주에서 몇십 년간 석유 판매 이익을 기본소득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분배해온 것을 들었다.

석유라는 자원을 지역 주민 모두의 것으로 보고 이를 판매한 수익을 주민별로 나눈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제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이 의도는 좋지만, 소규모 사업장에 악영향을 주고, 자동화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기본소득제는 사람들의 구매력을 증가시켜 소규모 사업의 성장을 돕고 자동화로 직장을 잃어도 최소한의 생활을 가능케 해줘 안정적인 사회 기반 설립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빠른 성장

토론 이후 앤드루 양은 3%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코리 부커와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 등 유력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비정치인 출신이라는 것과 감성이 아닌 데이터, 연구에 기반한 설명 및 공약을 제시해온 발자취에 힘입어 빠르게 지지 세력을 얻고 있다.

또 양적인 데이터에 그치지 않고 성장 우선주의, 불평등에 맞서는 인간 중심의 개발을 외치며 타 후보들과 자신을 차별화하고 있다.

단순 GDP만을 자본주의 성과의 척도로 보는 현 세태를 비판하고 무상 의료 등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을 개선해나가는 인본 자본주의(human-centered capitalism)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양은 최근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트위터 CEO 잭 도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남편 알렉시스 오한리안, 테슬라 모터스의 머스크 등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가 최초로 아시아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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