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을 입은 사진이 담긴 SNS 프로필, 회사에 공유해도 괜찮을까?

Emily Clow Image copyright Emily Clow

미국 텍사스의 한 마케팅 회사가 수영복을 입은 지원자의 사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다.

수영복을 입은 사진이 담긴 SNS 프로필, 회사에 공유해도 괜찮을까?

'비키니 모델이 아니라 프로 마케터를 찾고 있어요.'

마케팅 회사 킥애스 마스터마인드(이상 킥애스)는 지난주 "살해 협박과 희롱을 당했다"며 한 사진을 삭제했다.

바로 지원자 에밀리 클로우가 수영복을 입고 있는 인스타그램 사진이었다.

킥애스 측은 당시 그의 사진을 올리며 지원자들이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는 문구를 달았다.

"혹시 이런 사진이 SNS에 게재돼있다면 고용주에게 주소를 공유하지 마세요."

"저희는 비키니 모델이 아니라 프로 마케터를 찾고 있습니다."

"사석에서 나쁜 모습을 보이고 무얼 하든 상관없어요. 대신 이런 행동은 당신이 직업을 구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회사 측은 지원자들에 회사의 SNS 계정을 팔로우 할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클로우의 인스타그램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에밀리 클로우는 회사 측이 자신의 SNS 계정을 먼저 요구한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회사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넘기는데 제가 올린 사진이 있는 거에요."

"솔직히 황당했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고 받아들이는데도 한참 걸렸어요."

클로우는 사진을 발견한 직후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 사진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BBC에 말했다.

"회사에 제가 먼저 연락하기로 결정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사진을 내렸고 조언에 감사하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바로 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냈어요. 회신을 받았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요."

"그리고 맨 밑에 사진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어요."

클로우는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사진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내려가지 않았다.

킥애스의 대표 사라 크리스텐센은 클로우가 해당 계정을 볼 수 없도록 차단하기까지 했다.

"그때 트위터 등에 제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마음먹었죠."

'살해 협박'

크리스텐센 대표는 결국 사진을 내렸다.

그는 사진을 내린 이유로 "수많은 살해 협박과 희롱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클로우의 폭로 이후 SNS 상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문제가 될 수 없다며 "그런 환경에서 그런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건 SNS의 목적 그 자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오히려 회사가 프로페셔널 하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많은 회사들이 비공개적으로 SNS를 통해 지원자를 걸러내고 있다는 분석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에밀리 클로우는 이번 사건 이후 "수많은 인터뷰 제의와 기회를 받았다"고 말했다.

킥애스의 공식 SNS 계정은 현재 비활성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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