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파업: 9호선이 '지옥철'이 되버린 이유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지하철 9호선 Image copyright 뉴스1
이미지 캡션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지하철 9호선

9호선은 왜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걸까? 다시 파업을 한다는데 어떤 관련이 있나?

왜 9호선 파업이 잦은 것인지, 지옥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혼잡한 9호선

9호선은 개통부터 최악의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열차를 턱없이 부족하게 운영한 것이다.

당시 9호선은 1편성 4량으로 운영됐는데 이는 서울 지하철 평균인 1편성 8량보다 많이 낮았다.

환승할인이 없고 올림픽대로와 2호선이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수요를 적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9호선 지옥철'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자 전면 증차를 시행했다.

또 예비차량도 편성했다.

하지만 최근 추가 개통으로 환승 인원이 늘어나며 혼잡도는 더 심해졌고 8량으로 증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현재 9호선 열차는 급행 전 편성 기준 6량 열차로 운행되고 있다.

파업으로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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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서울지하철 9호선 38개역 가운데 13개역을 운영하는 '9호선 운영부문' 노조는 7일부터 사흘 간 파업에 들어갔다

'지옥철'은 결국 2019년 10월 7일, 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는 앞서 밝힌 8량 증량과 더불어 '위탁 구조 폐지'를 통한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9호선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우선 지하철 9호선은 개통 순서에 따라 크게 1단계(개화∼신논현), 2단계(언주∼봉은사), 3단계(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로 구분된다.

1단계는 민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직영하고 있고, 2·3단계는 서울교통공사 사내 독립기업(CIC)이 서울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파업에 돌입한 구간은 CIC가 위탁 운영 중인 2~3단계다.

노조 측은 현행 2-3단계 위탁 구조 폐지를 요구했다.

위탁 구조가 서울시 조례 위반이며,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낮은 처우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9호선은 잎서 2017년 12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파업을 했다.

위탁 구조

위탁 구조가 왜 문제가 되는 걸까?

노조 측은 위탁 운영에 민간 투자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을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직원들의 처우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탁 관리되는 구간의 운영 인력이 서울지하철의 1/3에 불과한데 반해 임금은 ¾ 수준이며 휴식 공간조차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9호선을 제외한 1호선부터 8호선까지는 모두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공영화하자'

노조 측은 9호선 전 노선을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민간 자본 수익 보장을 위해 낭비되는 돈을 노동자 처우 개선과 공공서비스 질 향상에 쓰라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측은 "민간 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은 단체 교섭에 해당하지 않는 사항으로 내년 8월까지 협약 기간이기 때문에 현재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교통공사 측은 9호선 2·3단계가 전체 9호선 열차의 20%의 운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체 인력이 충분히 준비돼있어 파업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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