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쿠르드족 갈등: 쿠르드족에 대한 모든 것

쿠르드족은 어떤 민족인지 정리해봤다 Image copyright AFP

터키군과 쿠르드족 사이 갈등에 대한 뉴스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쿠르드족은 어떤 민족인지 정리해봤다.

중동 내 4번째로 많은 민족

쿠르드족은 메소포타미야 평야와 지금의 남동부 터키, 북동부 시리아, 북부 이라크, 북서부 이란, 그리고 남서부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살던 원주민이다.

현재 2,500만에서 3,500만명 정도의 쿠르드족이 아랍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내에서 4번째로 많은 민족이다.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인 쿠르드족은 고유 정서, 문화, 언어를 가졌지만 단 한번도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운 적은 없다.

나라를 세우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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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도 대부분 비슷하고 사투리조차 없을 정도로 결속력 있는 언어, 문화, 정서를 가진 쿠르드족은 왜 자신들만의 국가를 쟁취하지 못했을까?

사실 20세기 초 쿠르드족만의 땅 "쿠르디스탄"이 생길 뻔 하긴 했었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이 오스만 제국을 쓰러트리기 위해 독립국가를 세워준다는 약속을 하고 쿠르드족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대전 승전국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승전국들은 쿠르드족의 나라 쿠르디스탄을 만든다는 구성이 들어간 1920년 세브르 조약을 1923년 로잔 조약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쿠르디스탄에 대한 내용을 전부 빼버렸다.

쿠르드족은 이후 80년의 세월동안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지에서 탄압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왜 터키는 쿠르드를 노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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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시리아의 쿠르드족은 터키의 계획에 반발하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터키 인구의 15%에서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꾸준히 독립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1920년대 터키는 세속화를 명분으로 오히려 쿠르드 언어, 이름, 옷 등을 금지하고 문화 탄압을 강화했다.

터키 정부의 세속화 정책에 반발한 남동부지역의 쿠르드족 일부는 결국 1978년 자신들만의 무장 단체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를 설립한다.

PKK는 설립 이후 꾸준히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폭탄테러, 폭력 시위를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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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PKK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

2013년 터키 정부와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이후 다시 터키 경찰들을 살해하는 등 터키 정부와 무력 갈등을 빚었다.

터키는 PKK를 IS와 마찬가지로 국가 테러 단체로 간주하고 없애고 싶어한다.

쿠르드족과 터키 정부의 마찰로 터키 남동부 지역에서는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다.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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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인민수호부대(YPG)는 시리아민주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병대다

터키는 시리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호부대(YPG)'를 국경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터키는 YPG를 PKK의 일부로 본다.

하지만 쿠르드가 이끄는 연합군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킬 것이며 미국이 "이 지역을 떠남으로써 지역을 전쟁 구역으로 만들고" 있고 IS가 부활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YPG는 쿠르드족과 아랍계 민병대의 연합인 시리아민주군(SDF)을 주도하고 있다. 이 연합은 지난 4년간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의 공습에 힘입어 시리아의 3분의 1 지역에서 IS를 몰아냈다.

터키는 미국이 YPG를 지원하는 것을 비난한 바 있으며 두 차례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군대에 공격을 가한 바 있다.

2018년 터키는 쿠드르족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서부의 아프린을 공격했다. 수십 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수만 명이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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