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인류의 음식 저장 흔적이 최초로 발견됐다

6주간 저장된 뼈 골수 Image copyright PA Media
이미지 캡션 6주간 저장된 뼈 골수

초기 인류가 미래를 대비해 식량을 비축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이스라엘 연구진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42만~20만 년 전 인류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단 걸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다.

이전까지 초기 인류는 미래를 대비하여 식량 비축을 할 능력이 없었다고 여겨졌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케셈 동굴에서 발견된 뼈 표본을 분석했다. 지방이 많은 동물 뼈들은 사냥 당시가 아니라 나중에 먹기 위해 따로 보관한 것들이었다.

발견된 뼈에 남겨진 절단 자국은 나중에 먹기 위해 처리할 때 뼈에 생기는 자국과 동일했다.

연구진은 뼈에 붙은 고기는 건조해지므로 더 떼어내기 어렵고 자국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표본에선 초기 인류가 장기간 보존한 뼈에 붙은 고기를 분리하려고 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동물 뼈 약 80,000개 중 약 78%에서 이같은 절단 흔적이 발견됐다.

Image copyright PA Media
이미지 캡션 연구진은 저장된 뼈에서 피부를 분리하는 실험을 통해 절단 흔적을 비교했다

텔아비브 대학 란 바카이 교수는 "영양성분을 많이 포함한 골수는 선사시대 때도 사람들이 애용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진 (나중에 먹기 위해 비축하는 대신) 사냥 직후 연조직을 제거하여 즉시 섭취한 흔적만 발견됐다."

케셈 동굴에 인근에 살았던 초기 인류는 주로 사슴을 사냥했다. 사냥 후 현장에서 고기와 지방을 떼어낸 후 다리와 머리는 동굴로 가져왔다고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학교 조디 로셀 교수는 설명했다.

"사슴 다리뼈, 구체적으론 중족골에서 독특한 절단 흔적을 발견했어요. 갓 죽은 동물의 가죽에서 고기를 분리할 때 생기는 흔적과 달랐죠."

연구진은 동굴 환경 임상시험을 통해 뼈 골수가 최대 9주까지 영양성분을 보존했을 거로 추측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