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아동음란물 국제공조 수사… 검거된 300여명 중 223명이 한국인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 공조 수사로 300여명이 검거됐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 공조 수사로 300여명이 검거됐다

한국, 영국, 미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공조 수사해 사이트 이용자 300여 명을 검거했다. 이 중 223명이 한국인이다.

사이트는 23세 손모 씨가 운영해 온 '웰컴 투 비디오(Welcome to Video)'로 지난해 수사당국이 운영을 일시 정지한 바 있다.

다크웹이란 운영자나 이용자를 추적하기 힘든 또다른 인터넷 공간이며, 주로 무기·마약 거래나 아동음란물 유통 등에 활용된다.

미 법무부는 "비트코인으로 운영된 최대 다크웹 아동음란물 사이트"가 폐쇄됐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컬럼비아 연방 대배심이 손씨에 대해 발부한 기소장을 첨부했다.

미국, 영국, 한국 수사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38개국에서 337명을 검거했으며, 검거가 이루어진 곳은 영국, 아일랜드, 미국, 한국, 독일,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체코공화국, 캐나다 등이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개설해 유아와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 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국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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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사이트에 띄운 '공조수사에 의해 폐쇄됐다'는 안내문

영국 수사당국은 해당 사이트가 "암호화폐를 받아 역겨운 영상을 판 초기 사례"라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소아성애자 매튜 팔더를 조사하던 중 사이트를 발견했으며, 이후 영국, 미국, 한국, 독일 수사당국의 공조로 지난해 사이트 운영이 정지됐다.

단 한국 경찰청은 그동안 각국에서 진행 중이던 사이트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사이트에 '홈페이지 개편 중(Rebuilding)'이라는 문구를 게시하고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해왔다.

영국 수사 당국의 니키 홀란드는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성범죄자들은 수사관들로부터 숨을 수 없다"라며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숨어있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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