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야당 의원들 항의에 홍콩 의회 사실상 마비

야당 의원들은 끌려나가면서 "캐리 람은 장관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격 미달이다"라고 외쳤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야당 의원들은 끌려나가면서 "캐리 람은 장관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격 미달이다"라고 외쳤다

홍콩 의회에서 캐리 람 장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항의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홍콩의회가 사실상 마비됐다.

팻말을 들고 함성을 외친 야당 의원 11명은 안전요원에 의해 의회장 밖으로 끌려갔다.

지난 16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람 장관은 시정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을 반대하기 위해 시작된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시위 중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다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흰 꽃을 준비했다.

야당 의원들은 끌려나가면서 "캐리 람은 장관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격 미달이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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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16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람 장관은 시정 연설을 중단해야 했다

캐리 람이 시정 연설에서 홍콩 시위, 직선제, 경찰 강경 진압 조사 등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람 장관은 이 같은 비난을 부정하며, 주택 문제야말로 홍콩 내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사회적 불안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람 장관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조치를 발표하기보다는 폭력적인 시위는 지양해야 한다며 법을 지키는 선 안에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최근 상황은?

홍콩 시위는 지난 6월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송환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시작됐다.

많은 이들이 이 법안이 홍콩 사법 독립을 저해하고 반체제 인사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우려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 법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지만, 완전한 민주주의와 경찰의 잔혹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시위는 더욱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달 초, 홍콩시 정부는 식민지 시대 비상법을 사용해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로 2,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하고 있다.

시위대 또한 화염병을 던지고 또 친중 성향을 띤 업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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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경찰이 홍콩의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홍콩 집회 간단 정리

홍콩의 집회 참가자들은 대체로 젊은이들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진정한 보통선거권과 경찰의 대응 방식에 대한 조사까지 확장됐다.

집회는 처음에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폭력이 심화했다. 폭력배와 잠복 경찰들의 연루설로 공포, 불신, 의심이 번지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영토나 '특별한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자유는 2047년에 만료되며 많은 홍콩 주민은 홍콩이 '또 다른 중국의 도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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