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공습: 시리아 떠난 미군, 이라크로 간다

10월 20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하고 있는 미군 차량 Image copyright AFP
이미지 캡션 10월 20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하고 있는 미군 차량

북부 시리아에서 철군한 미군 병력이 이라크 서부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 마크 에스퍼 국방 장관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취재진에게 현재 계획은 약 1000명의 군인이 '이슬람국가(IS)의 재기를 막고자 재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군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쿠르드족 측은 포위된 시리아의 라스 알 아인 마을에서 모든 전투기를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터키와 쿠르드족간 임시 휴전 협정으로 이뤄진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를 선언하자 이 지역 쿠르드족 주도 세력에 대한 터키군의 군사공세 발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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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시리아 북동부 지역 라스 알 아인을 떠나고 있는 구급차량

터키는 시리아 민주군(SDF)을 일종의 테러분자로 보고, 시리아 내부에 완충 장치인 '안전지대' 완충장치를 만들고자 한다.

SDF는 임시 휴전을 하고 탈아비아드에서 라스 알아인까지 약 120km지역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SDF는 터키가 전투원들과 부상당한 시민들을 라스 알-아인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양측 모두 서로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터키군은 20일 시리아의 탈 아비아드 인근에서 쿠르드족 공격으로 병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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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터키 공습 이후 수천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초당파 의원들은 요르단 압둘라 국왕과의 회담 목적으로 요르단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다른 고위급 의원들과 함께 시리아 북부지역 군대 철수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성명에서 "터키 침공 이후 시리아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 대표단은 난민 유입 증가, IS, 이란, 러시아의 개입 위협 등 지역 안정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미군 상황은?

이 지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에스퍼 장관은 미군이 "이라크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고, IS가 그곳에서 재궐하려는 시도에 맞서기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빠르게 철수하고 있다"면서 "현 전략은 이 병력을 이라크 서부로 재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바뀔 수도 있지만, 이게 현재 전략"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국방 장관의 말을 인용해 휴전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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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트윗을 올리면서 에스퍼 국방 장관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다가 정정했다.

휴전 상황은?

터키 국방부는 20일 탈아비아드 인근에서 발생한 대전차 및 소형 무기 사격으로 군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터키군이 자기 방어차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터키 국방부는 쿠르드군이 지난 36시간 동안 라스 알-아인을 중심으로 14건의 '도발성'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하면서, 터키는 이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DF측은 터키가 휴전을 위반하고, 라스 알아인에서 민간인과 부상자를 대피시키는 안전 통로를 만들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라스 알 아인에 나가있는 AFP 통신의 한 기자는 구급차를 포함해 최소 50대의 차량이 병원을 떠났는데, 그 후 건물에서 불길이 튀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수십 명의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픽업트럭에 올라 친터키 시리아 반군이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해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

구급차 행렬이 탈 타머 마을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서 깃발을 흔들며 환영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민간인들 또한 터키와 동맹을 맺은 시리아 민병대의 잔학 행위를 우려하며 떠나고 있다.

이미지 캡션 10월 현재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점령지역(녹색)과 터키군과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적색)이 점령한 지역의 지도

지금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회담을 하고 나서 적대행위가 일단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족 민병대 관련해 설전을 이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일 쿠르드 민병대가 22일 저녁까지 철수하지 않는다면 "테러리스트들의 머리를 짓뭉개버리겠다"고 말했다.

열흘 전 공세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6만~3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터키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 수가 86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공습 유발 요인은?

터키는 이 지역에서 미군이 철수한다는 발표고 나고 난 후인 10월 9일 첫 공격을 개시했다.

시리아 쪽으로 30Km 지역인 완충 지대로부터 쿠르드족 전투원들을 철수시키는 것이 터키군의 목표다.

터키도 현재 자국 영토에 머무르고 있는 시리아 난민 200만 명을 완충지대에 정착시킬 계획이었지만, 이것이 현지 쿠르드족 인종청소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원래 목표는 터키가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밀어내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로 공화당 중진 등으로부터 동맹국을 내팽개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YPG가 장악하고 있는 SDF는 미국과 함께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IS)에 맞서 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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