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힐: 부적절한 사생활 스캔들로 사임한 미 민주당 의원

여성 선거운동원과의 관계를 인정했지만, 보좌관과의 관계는 아니었다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여성 선거운동원과의 관계를 인정했지만, 보좌관과의 관계는 아니었다

케이티 힐 미 하원의원이 국회 보좌관과의 불륜설이 불거지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캘리포니아 의원인 그는 불륜설을 부정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이것이 내 유권자들, 내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나라에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지 며칠 만이었다.

조사는 왜 시작됐나?

보수파 블로거인 '레드스테이트'에서 힐이 한 남성 보좌관과 바람을 피웠다는 글을 올린 후 윤리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 블로거는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힐이 양성애자라면서 남편과 함께 여성 선거운동원과 3인 불륜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블로거는 증거라며 힐의 나체 사진을 게재했다.

힐은 누드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한 것에 관해 경찰 조사를 요청했다.

32세인 힐은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윤리위원회는 공식 성명에서 조사 심의가 열린다는 것이 "어떠한 위반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지난 23일 윤리위원회 심의가 열리기 몇 시간 전, 힐은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2018년에 한 여성 선거운동원과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그 관계가 "부적절"했다고 묘사했다.

힐이 인정한 관계는 하원 의원으로 취임하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윤리위원회가 다루는 것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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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18년 민주당 물결을 타고 당선된 케이티 힐(맨 우측)

힐은 뭐라고 말했나?

지난 27일 힐은 사임서를 통해 자리에서 내려오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을 무기로 활용하는 건 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는 불법이며 법적 대응을 알아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의회에 있는 한, 다음에 무슨 일이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두려워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힐은 이혼 조정 중인 남편 케니 헤슬프가 본인을 모욕했다며 이를 비난하기도 했다. 힐은 부적절한 관계가 결혼생활이 끝나가는 와중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급자와의 합의된 관계조차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았고,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었지만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것에 대해 사과한다."

2년 전 의회 선거운동 기간 중, 힐은 2010년 결혼한 남편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내 인생의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힐은 성명에서 스스로를 "싸움꾼"이라고 규정했다.

"이제 나의 싸움은, 많은 여성이 희생양이 되고 공직에 출마하거나 공공의 주목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이런 착취로부터 맞서는 일이 될 것이다."

케이트 힐은 누구인가?

힐은 민주당 물결을 타고 2018년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25번 지구를 대표한 하원 의원으로 지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거래를 조사해 온 하원 정부감시 및 정부개혁 위원회에서 부위원장도 맡았다.

그는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전무로 일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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