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미 하원, 탄핵조사 결의안 가결

(캡션)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탄핵조사를 어떻게 공개적으로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표결은 탄핵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대통령 탄핵 절차를 어느 정도 지지하는지를 가늠하는 첫 단계였다.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민주당 의원 중에는 2명이 반대했고 공화당 의원은 전원 반대했다.

탄핵 조사 공론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시작됐다.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폭로한 내부고발로 촉발됐다.

세기의 대결이 시작됐다

분석, 앤서니 저커, 북미 지역 기자

공화당은 몇 주째 민주당에게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려면 제대로 된 투표를 진행하라고 압박해왔다. 그들이 원했던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의 정세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공화당은 절차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계속 펼칠 것이고, 민주당은 극적인 공청회로 귀결되는 절차를 밟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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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탄핵 조사 공론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시작됐다

10월 31일 열린 결의안 가결이 의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뗐다.

앞으로 국민들이 어떤 장면을 지켜보게 될지도 구체화됐다. 정보위원회에서 양당 의원들이 치열하게 싸울 테고,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인사들의 증언을 듣게 될 것이다.

앞으로 갈 길은 물론 미국 정계가 한 번도 안 간 길은 아니지만, 대통령직을 두고 세기의 대결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결의안에 담긴 앞으로의 절차는?

우선 정보위원회에서 앞으로 수주 간 공청회가 열린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여태껏 공개되지 않았던 증언을 공개할 권한이 있다.

이후 절차는 사법위원회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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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왜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결의안 표결에 대한 반응은?

민주당 의원 중 가장 연장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앞으로의 절차에서 "진실에 기반해"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왜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것은 내년 대선에서 "투표함에서 (정정당당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까 봐 두려워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위대한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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