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직장인 40%는 거짓으로 병가를 낸다

영국에서 평균적으로 노동자들은 1년에 4일의 병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Thinkstock
이미지 캡션 영국에서 평균적으로 노동자들은 1년에 4일의 병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 설문 결과, 영국 성인 다섯 중 두 명은 거짓으로 병가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덕적 가치에 관한 질문에서, 사람들은 주로 거짓 병가와 동료의 업적을 도용하는 걸 꼽았다.

대개 연차가 낮은 직원들이 연차가 높은 직원들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직원들이 동료를 위해 부당함에 더 잘 맞서는 경향을 보였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노동자들은 1년에 4일의 병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통계 결과에서 병가 사유로는 감기, 근육통, 정신 질환 등이 가장 많았다.

정부 통계에 꾀병으로 인한 병가 사용은 따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국 전역의 16세 이상 3655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거짓 병가

이번 설문은 영국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의 한 부분이었다.

개인이 거짓으로 병가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의 거짓 병가에도 대부분 크게 거리낌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중 66%는 병가를 낸 동료가 아프지 않은 걸 알게 돼도,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업 심리상담가인 헤일리 르위스는 상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기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부하 직원이 솔직해지기는 더 어렵다.

르위스는 "영국에서 '사람들이 조직을 떠나는 게 아니라 상사를 떠날 뿐이다'라는 표현이 있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사의 태도가 직원들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우리에게는 롤 모델이 필요하다. 상사가 항상 자리를 지키고, 휴식도 취하지 않고, 점심을 책상에서 때운다면, 모든 직원이 '휴식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의식을 갖게 된다."

르위스는 이런 상황에 직원들은 "거짓 병가"라는 단 하나의 선택지만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자기 업적이 아닌 일에 상사가 칭찬할 경우, 자기 업적인 척 그냥 칭찬을 받겠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응답자가 여성 응답자보다 2배 높았다.

설문 응답자의 3분의 1이 회사 사무용품을 훔친 경험이 있었다.

직장 내 성희롱

연차가 낮은 직원일수록, 여성 직원을 위해 적극 목소리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하는 것을 목격할 경우, 고위 팀장급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34세 미만이 그 윗세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

55세 이상 직원 중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였다.

반면 20~30대 직원 중 70%가 고위 상사의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들었을 경우 고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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