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회복 불가능한 마지노선은 지켜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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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9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5)에 각국의 정치인들과 기후 외교관들이 모였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이 우리의 목전에 있다"라고 말했고, 세이브더칠드런은 가뭄, 홍수, 사이클론 등 기후변화가 불러온 재난들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소 3300만 명의 사람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제25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란?

올해 총회는 당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와 함께 칠레 산티아고에서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공공요금 인상을 계기로 발생한 반정부 시위 사태로 정부가 개최를 포기했다.

곧이어 스페인 정부가 강한 개최 의지를 밝히면서 이번 총회는 결국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리게 됐다.

총회를 앞두고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한 각국 지도자들의 즉각적인 동참을 촉구했고,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2만 9천여 명의 대표단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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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의 목표는 무엇일까?

세이브더칠드런은 2일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홍수와 산사태, 가뭄, 사이클론 등 기후 재난으로 동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적어도 3300만 명의 사람들이 긴급 위기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동이라고 밝혔다.

몇 주 간격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덮친 사상 최대 규모의 두 개의 사이클론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지난 3월 초대형 사이클론 이다이가 모잠비크, 짐바브웨와 말라위를 휩쓸고 지나간 뒤 단 6주 만에 발생한 또 다른 사이클론 케네스의 습격에 짐바브웨에서만 수백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안 베일 세이브더칠드런 남동부 아프리카 사무소장은 "기후 변화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있을 뿐만 아니라, 집을 잃게 하고 아이들의 미래까지 망쳐놓고 있다"며 "반복되는 식량 불안정과 기후 충격으로 기금이 고갈됐으며 현장의 인도적 지원 수요를 미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금 아프리카는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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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앞으로 12개월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 그 중에서도 특히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8%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이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해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우리는 땅을 파헤치는 것을 멈추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자연에 기반을 솔루션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기후 위기가 목전에 임박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한편, 화석연료 추출에 대한 보조금 폐지, 2020년 이후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금지 등을 약속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파리협약 시행 전 마지막 총회로 서명 당사국들은 2020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회의 때까지 파리협정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파리협약은 교토 의정서를 대체할 기후변화 대응 국제 협약이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한 교토의정서와 달리 당사국 모두에 구속력을 갖고 있어 신 기후체제로 불린다. 현재 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2020년 시행되는 파리 기후 협약에 가입해있다.

누가 참석하고 누가 불참할까?

이 자리에는 세계 정상급 50여 명이 참석하지만,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미국에 불리하다며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참한다.

미국은 공식 대표단 외에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미국의 환경운동가들은 미국 대표단의 총회 참석을 반기면서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생물 다양성 보존 센터의 진 수는 "상징적인 제스처가 직접적인 행동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오늘날의 기후 비상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나라인데도,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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