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학' 가르치는 인도 명문 의대

인도 병원에서 수련 중인 의사들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인도 병원에서 수련 중인 의사들

인도의 한 명문 대학이 유령을 보거나 귀신에 홀렸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을 올바르게 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자격증 과정을 새로 도입한다.

인도 북부 바라나시에 위치한 바라나스 힌두 대학교(BHU)는 인도 IANS통신에 '유령학'을 뜻하는 '부트 비디야(Bhoot Vidya)' 자격증 과정을 내년 1월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령학은 '정신신체장애(Psychosomati Disorde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 등 정신적 고통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신체화 장애'또는 '심신증'을 일부 환자가 초자연적 현상과 혼동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바라나스 힌두 대학교는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의 명문 대학 중 하나다. 유령학은 인도 전통 의학을 가르치는 아유르베다(Ayurveda) 학부가 맡기로 했다.

야미니 부샨 트리파티 아유베르다 학부장은 "유령학은 원인을 모르는 증세나 정신과 심령(psychic) 상태로 인한 정신신체장애를 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령 관련 질병을 아유르베다 요법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인도 최초'라고 덧붙였다.

아유르베다 요법은 일반적으로 약초 의약품과 식단 조절, 안마, 호흡요법 등을 활용한다.

인도 국립 정신건강·신경과학 연구소(NIMHANS)의 2016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인의 약 14%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인의 약 20%가 일생에 한 번은 우울증을 겪는다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정신건강 전문가는 4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13억 명 넘는 인도인들의 정신건강을 감당하기엔 한참 부족한 숫자다.

인도에선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전문의가 아닌 주술사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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