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목해야 할 스포츠 스타

A collage featuring Briana Williams, Bianca Andreescu and Gabriel Veron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2020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향후 열두 달은 새로운 스타들이 영웅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가 열린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리라 기대되는 스포츠 스타들을 소개한다.

미호 노나카(일본) - 클라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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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일본의 클라이밍 선수 노나카 미호가 바로 이 꿈을 꾸고 있다

어떤 종목이든 홈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돋보인다면 단번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다. 리우 올림픽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스타가 된 티아고 브라즈 다 실바처럼 말이다.

여기에 클라이밍 종목처럼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종목에서 우승하는 것은 특히나 더 짜릿할 것이다. 일본의 클라이밍 선수 노나카 미호가 바로 이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현재 클라이밍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선수다. 2018년 볼더링 월드컵 챔피언이기도 한 그가 도쿄에서 경기한다면 엄청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다.

사실 그는 클라이밍이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리라는 기대를 거의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정식종목 채택 소식에 감흥이 더욱 컸다.

그는 BBC에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은 등정에 성공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라며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톰 샤(미국) - 스케이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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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20세 톰 샤가 가장 뛰어난 남성 선수로 떠오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이는 또 다른 종목은 스케이트보드다. 이 종목에서는 20세 톰 샤가 가장 뛰어난 남성 선수로 떠오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샤는 1080도 회전(수직 램프를 차고 오른 뒤 공중에서 3바퀴를 도는 기술)에 최초로 성공한 선수이며, X게임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다. 지금까지 총 9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림픽은 항상 젊고 새로운 관중을 매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첨단 소셜 미디어 전략 등으로 스포츠 스타와 팬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올림픽 측에겐 샤와 같은 선수들이 팬들을 끌어모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

브리아나 윌리엄스(자메이카) - 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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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전 세계를 향한 자신의 데뷔무대를 꿈꾸고 있다

자메이카는 2019년 차기 올림픽을 위한 단거리 여자 챔피언이 탄생하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무위에 그쳤다. 17세 나이로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일레인 톰슨(2016년 올림픽 대표)과 셜리 앤 프레이저(2012년 올림픽 대표)의 잠재적 후계자로 낙점된 브리아나 윌리엄스는 성인 대회 출발점부터 삐끗거렸다.

카타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성인 대회 데뷔 직전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다.

윌리엄스의 대변인 에미르 크랭은 해당 성분은 지인에게 건네받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물에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측은 약물이 활성 성분으로 등재되지 않았으며, 자메이카 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에게 테스트받는 동안 자신의 약물 복용 통제 양식에 이 약물을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받아들여졌다. 윌리엄스는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출전금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

윌리엄스의 가장 큰 강점은 폭발력이다. 그는 타고난 힘을 뽐내며, 성격도 대단히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9 카타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자메이카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금지약물 스캔들로 인한 논란으로 결국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전 세계를 향한 자신의 데뷔무대를 꿈꾸고 있다.

가브리엘 베론(브라질)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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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그의 이름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이름을 땄다

가브리엘 베론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새로운 희망처럼 들릴 수도 있다. 더욱이 그의 이름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이름을 땄다.

그러나 가브리엘 베론의 국적은 브라질이다. 그와 이름이 비슷한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가브리엘 제수스와 마찬가지로 베론도 SE 팔미라스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지난 11월 브라질 홈 팬들 앞에서 피파 유스 월드컵 경기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3골을 넣었고,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맨체스터를 연고지를 한 두 팀과 이적 논의를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만약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게 된다면,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베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가장 실망스러운 업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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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안드레스쿠는 이미 2019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안드레스쿠는 이미 2019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미 이름이 꽤 알려진 선수다.

하지만 2020년은 그가 전 세계 테니스 최강자로 자리매김하는 해가 될 수 있다.

그는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US오픈 결승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었다. 윌리엄스의 장기집권이 끝났다는 증거인 동시에, 안드레쿠스가 윌리엄스의 자리를 차지할 유력 주자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고향 토론토에서는 "테니스 여신"으로 불린다. 테니스 월드 USA라는 매거진은 안드레쿠스를 두고 "그가 완벽한 선수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매거진은 "나이가 많든 적든 안드레쿠스의 라이벌들은 막강하다. 하지만 지금 어느 누구도 그의 라켓보다 뛰어난 무기를 가지고 있지 것 같지는 않다"고 평했다.

현재 세계 여자 테니스계는 애슐리 바티, 오사카 나오미, 벨린다 벤치 등 20대 초반의 재능있는 선수로 군웅할거 중이다. 하지만 2020년 안드레쿠스는 이들을 모두 무색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 알본(태국) -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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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알본(레드불 소속)은 최근 F1 '클래스 A'에 들어간 선수다

알본(레드불 소속)은 최근 F1 "클래스 A"에 들어간 선수다. 클래스 A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3개의 팀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에 소속된 선수 6명을 뜻한다.

2019년 그는 레드불의 형제팀인 토로 로소로 영입됐다. 다니엘 리치아르도의 르노 이적 이후, 피에르 가슬리가 레드불로 가면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알본의 성과가 눈부셨다. (반면 가슬리는 부진했다) 결국 경영진은 시즌 중간 그들을 교체했다.

태국의 젊은 드라이버가 모든 모터스포츠 중 가장 관심 높은 자리에 앉는 순간이었다.

그의 성적은 2020년에도 자리를 지킬 만큼 훌륭했다. 그러나 알본의 팀 내 경쟁자는 맥스 베르스타펜이다.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F1의 패권을 나눠 가진 선수 중 한 명이 경쟁자인 것이다.

알본은 페르스타펜의 무자비한 속도를 따라잡을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만약 알본이 이를 달성한다면, 2020년은 알본의 해가 될 것이다. 그렇게 못 한다면, 2020년은 최고의 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F1의 무자비한 생태계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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