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중동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죽음...이란인들의 반응은?

솔레이마니 장례식에 운집한 군중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솔레이마니 장례식에 운집한 군중

카셈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가장 강력한 군 지휘관이었다.

그는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을 이끌었고 아랍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이라크 전에 참전했고 시리아와 예멘에서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했다.

솔레이마니의 죽음은 이란 정권에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국가적 단합과 대중적 지지를 이끌기도 했다.

이번 주 열린 솔레이마니 장례식에는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이란 전역에서 유혈 진압과 반체제 시위가 있은 지 2개월 만의 일이다.

이라크 테헤란 대학의 사예드 마란디 영문학 교수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미국은 이란인들을 단합시켰다"고 했다.

"테헤란 거리에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건 특수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 '심문관인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어낸다'는 주장도 확산되며, '스톡홀름 신드롬(인질범에 동화되는 비정상적 정신 상태)'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란 내 소셜 미디어 반응

BBC 페르시안 서비스의 소로시 파크자드는 상당수 이란 시민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 솔레이마니 사진을 올리며 애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솔레이마니를 칭송하거나 영웅으로 보는 사람들을 비롯해 심지어 친정부 성향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서로 차단하고 언팔로우 하는 등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니즈라는 여성은 트위터에 다음과 글을 남겼다.

"솔레이마니는 그런 운명을 맞으면 안 됐다. 그는 이란을 위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는 다에시(IS를 아랍식으로 표현한 말), 탈레반과 싸웠다. 적들은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를 공격했고, 그는 나라를 구하려 했다"

반면, 세피다르라는 위키피디아에 나온 스톡홀름 신드롬 설명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매일 투옥 당하고 고문당하는 것을 안전해진다고 믿어서, 심문관인 사람에게서 영웅을 만들어낸다"고 썼다.

그러나 샤완샤벳66(ShayanSabet66)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는 스톡홀름 신드롬 비유를 반대했다.

"카셈 솔레이마니는 진정한 애국자처럼 조국의 국경을 수호했다. 우리는 우리 영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위험한 지역 한복판에서 이란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애국심을 갖추고 눈을 떠라"

솔레이마니는 이란 내부에서도 평이 갈린다.

그는 이라크에서 시위대 수백 명을 살해하고 구속했던 탄압을 지지했으며, 이라크, 시리아, 예멘과의 분쟁에 직접 관여했다.

파크자드는 미국 제재로 이란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이란 국민들의 돈을 쓰려는 솔레이마니 뜻이 추가 제재와 참상을 초래했다며 분개하는 이란인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미드레자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카셈 솔레이마니가 (쿠드스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외교와 정책을 다뤘거나, 일반 이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 솔레이마니는 이 정권의 한 사람이었고, 우리가 이 억압적인 정권에 반대하려면, 이 정권의 일부였던 개개인에도 반대해야 한다"고 썼다.

모순에 갇힌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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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솔레이마니를 애도하는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마수드는 많은 이란인들이 모순에 사로잡힌 듯하다고 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이란의 많은 이들이 역설에 휩싸여 고통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이란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 정권과 최고 지도자를 비난하고, 지도자를 폭군이라고 말하면서, 똑같았던 폭군 지도자의 오른손 카셈 솔레이마니를 애도하고 있다. 어떻게 그를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독재자의 파트너와 오른손은 영웅이 될 수 없다"라고 적었다.

헤슈마트 알라비(@Heshmat Alavi)처럼 오랫동안 행복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습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사라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솔레이마니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란이 이웃 국가들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면, 왜 미국인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 지역으로 오는 건 허용되는냐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샤론 스톤도 글 남겨

미국 인사들도 이와 관련해 글을 남기고 있다.

할리우드 여배우 샤론 스톤은 솔레이마니의 장례 행렬 영상을 공유하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글을 남겼는데 4200여개의 '좋아요' 반응이 달리는 등 이 글은 700회가 넘게 리트윗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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