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V: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무기'로 거론되는 MIRV란 무엇인가?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 개발이 완성돼 시험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Image copyright KCNA
이미지 캡션 김정은 위원장은 핵무기 개발이 완성돼 시험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연말 공개석상에서 거론한 '새로운 전략무기'가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일 수 있다는 분석이 한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지난 6일 기자들에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는 한편 MIRV를 탑재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의 MIRV 개발 가능성에 대해 이 의원에게 "원론적 수준에서만 답했을 뿐, 실제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MIRV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은 미사일 하나에 한 발의 탄두가 탑재된다.

한 발에 여러 발의 탄두를 탑재하는 것을 다탄두 재돌입 비행체(MRV)라고 한다. 마치 산탄총처럼 타격 입힐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MIRV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기술이다.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다른 목표물을 설정해 날아간다.

Image copyright US ARMY
이미지 캡션 미국의 LGM-118A 피스키퍼 미사일은 대표적인 MIRV 탄도미사일로 한 발에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타격 범위가 단순하게 넓어지는 MRV보다 MIRV에서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미사일 하나에 작은 미사일 여러 개를 심어놓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군사평론가 최현호 씨는 BBC 코리아에 말했다.

만약 북한이 MIRV 기술을 갖춘다면?

북한이 MIRV 기술을 확보할 경우 북한의 핵위협은 더욱 커지게 된다.

"(사드, 패트리엇 같은) 요격미사일이란 것은 탄도미사일 본체를 요격하는 개념이 아니라 탄두들을 요격하는 그런 개념이거든요. 탄두가 작아지면 요격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최현호 군사평론가는 MIRV 기술을 북한이 자체 개발하기는 어려우리라고 말했다.

"(MIRV가 가능하려면) 탄두 소형화를 해야 하는 거고, (탄두가) 재돌입에 성공할 정도로 열과 압력에 강해야 하고, 개별 목표마다 정확하게 유도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요구하는 기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MIRV 기술은 현재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영국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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