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장면 촬영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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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

이란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장면을 촬영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현재 용의자는 구금된 상태로 국가 안보와 관련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객기 PS752편은 지난 8일 테헤란에서 이륙한 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11일 여객기가 격추된 사실을 시인하고, 이 사건 관련해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특별 재판소가 관련 조사를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이는 일반적 상황이 아니고 비정상적 경우다. 전 세계가 이 재판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 비극적인 사건"을 한 개인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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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

그는 "미사일 버튼을 누른 사람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당초 이 항공기가 미사일에 맞았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에 이 여객기가 자국의 방공 시스템에 격추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 비디오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자 분석가들은 해당 여행기가 미사일에 맞았다는 부분을 보여준다고 했다.

누가 체포됐나

이란 언론은 이란 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지난주 미사일 공격 동영상을 올린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영상을 최초로 게재한 런던 주재 이란 기자는 해당 영상 제공자가 안전하며, 이란 당국은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14일 이란 사법부 대변인인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는 여객기 격추 문제로 여러 명이 억류됐다고 전했다.

그는 '불법 집회 참여'로 약 30명이 체포됐다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뉴욕타임스는 보안 카메라 영상에 찍힌 영상을 판독한 결과 두 발의 미사일이 20초 이상 간격을 두고 해당 여객기에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부분이 비행기 중계기(트랜스폰더)가 왜 미사일 공격 전에 작동을 멈춘 것처럼 보였는지 실마리를 푸는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미사일로 기능이 정지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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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반응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비행기를 격추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실수"를 저지를 부분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사과한 건 잘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당면한 중요한 과제는 역내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바딤 프리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3일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캐나다,우크라이나,아프가니스탄,스웨덴 등 5개국 관계자들이 오는 16일 런던에서 만나 법적 대응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 개별 및 집단적 차원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와 유가족 보상 문제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통안전위원회(TSB) 캐서린 폭스의 말에 따르면, 57명의 자국민을 잃은 캐나다는 국제 규정에 정해진 역할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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