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상원으로 넘어간 탄핵안, 의원들 배심원으로 선서

탄핵소추안 서명을 하기 위한 펜을 나눠주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미국 상원의원 100인이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배심원으로 선서를 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상원의원들에게 "공정한 재판을 하라"는 선서를 집행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상원의원들은 하원이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탄핵심리 재판은 오는 21일에 오후 1시(현지 시각)에 시작된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상원 의원들에게 "현재 미결 상태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된 모든 일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할 것을 엄숙히 맹세하는가"라고 물었다.

의원들은 '맹세한다'고 한 후 서명했다.

현재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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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대통령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 의원의 3분의 2가 탄핵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트럼프 탄핵 상원 절차 시작

상원 절차는 애덤 쉬프 하원 정보 위원장이 상원 의원들 앞에서 안건을 낭독하며 시작됐다.

쉬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소송 제기하는 7인의 탄핵 소추위원단 중 한 명이다.

그는 탄핵 수사를 이렇게 철저히 방해하는 대통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의원은 새로운 증인과 서류를 재판에서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혐의의 중대성이 자명하다"며 "하원은 대통령이 개인 이익 때문에 외국 지도자를 갈취하려 했다고 비난했다"고 했다.

앞서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 총무는 대통령과 "전체적인 조정"을 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 중진들은 비난을 쏟아내는 일이 있었다.

공정한 배심원 역할을 해야 하는 공화당 상원 의원이 선서 의무를 저버린 것처럼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슈머 의원은 목요일 절차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맥코넬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증인 소환 여부 관련 투표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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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

맥코넬 의원은 탄핵 심판 관련해 목격자들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이번 심판 형식이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유사할 것이라고 봤다.

당시 상원 의원들은 공개 변론과 서면 질문에 이어 어떤 증인을 부를지에 대해 투표를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재판이 "아주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사기극"이라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조작한 가짜"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완벽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탄핵소추됐다"며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탄핵 배경

야당인 민주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라이벌인 조 바이든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해 약 4억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을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소추된 세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앞서 탄핵됐던 앤드류 존슨과 빌 클린턴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진 않았다.

미국에서 탄핵 소추 이후 유죄 판결을 받아 대통령을 축출하려면 상원에서 2/3 과반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무죄가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백악관 변호사인 팻 시폴론과 제이 세쿨로가 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는 안건 관련해 투표를 진행해 승인됐다. 표결 결과는 찬성 228표, 반대 193표였다.

이는 거의 정당 노선에 따른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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