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호주 이어 한국도 중국 방문자 입국금지

Residents wear surgical mask as they cross a street in a shopping district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나라가 느는 가운데 한국도 처음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했거나 체류했던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2일 오후 발표했다.

또한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했던 한국 국민은 입국 후 14일간 격리 조치할 것이며 제주도의 무비자 입국 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정 총리는 덧붙였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일본, 파키스탄, 이탈리아가 유사한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의 입국금지 조치는 이와 달리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한국에서는 2일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해 총 확진자는 15명이 됐다.

세계 보건 당국은 이런 조치에 반대하고 있다.

"입국제한은 정보공유와 의료보급망을 해치고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으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은 1월 31일 말했다.

WHO는 입국시 검사 조치 강화를 권고한다. WHO는 입국금지 조치가 밀입국을 조장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의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공식 권고를 무시한다며 각국 정부들을 비판했다.

"WHO가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경고를 하자마자 미국은 정반대의 행동을 취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은 말했다. "이는 결코 친선의 행위가 아닙니다."

최근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공식명 2019-nCov)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4명에 달한다.

모든 사망자는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대다수인 294명은 바이러스가 처음 창궐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후베이성은 지난 1일 45명의 추가 사망을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2,590건의 새로운 확진이 발생, 중국 내의 총 확진자 수는 14,380명(정부 공식 발표 기준)이 됐다.

홍콩의 보건계 노동자들은 중국 본토로부터의 입국금지 조치가 시행될 때까지 오는 3일부터 파업을 하기로 표결했다. 홍콩 정부는 WHO 권고를 들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전세계에서 발병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2003년 사스 전염 사태 당시보다 그 수가 더 많아졌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망률은 사스에 비해 매우 낮아 보건 전문가들은 사스처럼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콩대학교는 실제 확진 사례의 숫자는 공식 발표 자료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처음 바이러스가 창궐한 우한시에는 7만 5천 명 이상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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