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동물 113종 긴급 지원 필요해

코알라는 호주 산불로 '긴급 지원'이 요구되는 포유류 19종 중 하나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코알라는 호주 산불로 '긴급 지원'이 요구되는 포유류 19종 중 하나다

호주 정부가 최근 산불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긴급 지원'이 필요한 동물 113종을 발표했다.

다행히도 멸종된 동물은 없다고 호주 정부는 밝혔다.

그러나 '긴급 지원' 목록에 오른 동물 대부분은 지난 여름 남부와 동부에 걸쳐 발생한 거대한 산불로 서식지의 30% 이상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코알라와 조류, 물고기, 개구리 종에 대한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산불로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온대림과 초원으로 이뤄진 광활한 지대가 타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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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캥거루섬더나트는 지난 1월 거대한 산불이 덮친 호주 남부의 한 섬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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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뉴사우스웨일즈의 북코로보리 개구리는 멸종 위기로 추정된다

호주 정부의 야생동물및멸종위기종산불재건전문가패널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긴급 지원' 목록에서 이번 산불로 가장 시급하게 보호 조치가 필요한 동물을 수백 종으로 좁혔다.

패널은 거의 모든 서식지가 파괴돼 이미 멸종 위협이 있었던 종들이 실제 곧 멸종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휴 개구리(Pugh's frog), 블루마운틴 물도마뱀, 캥거루섬더나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코알라와 스모키마우스 등은 상당 수가 사라졌다. 이들 종에 대한 '긴급 개입'이 필요한 이유다.

목록에 오른 많은 종들은 이미 화재 이전부터 멸종 우려가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던 종도 있다.

리포트는 "화재 이전에는 안전했던 종들이 서식지 파괴로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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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로 많은 동물들이 위기에 놓여있다

이번 '긴급 지원' 동물 목록에는 가재류 22종, 파충류 20종, 포유류 19종, 어류 17종, 조류 13종, 무척추동물 5종이 올랐다.

호주 수산 레이 환경부장관은 다음 발표 때는 긴급 지원이 필요한 식물 목록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화재가 계속되고 있고, 불완전연소 중인 지대들 때문에 실제 폐허 규모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 장관은 또 "화재 영향을 받은 일부 지역에서 위험에 놓인 동물들을 관찰하도록 해왔다"면서도 "더 자세한 지면 평가를 위해 다른 지역에 접근하는 것은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호주는 야생동물과 서식지 복구에 5천만 호주달러(약 4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비용은 동물 치료와 먹이, 해충 관리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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