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사이드: 멕시코에서 또 한명의 여성이 잔인하게 희생됐다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페미사이드'(여성 살해) 규탄 시위에서 한 예술가가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 피해자들을 기리는 빨간 신발들을 전시했다.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페미사이드'(여성 살해) 규탄 시위에서 한 예술가가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 피해자들을 기리는 빨간 신발들을 전시했다.

젊은 여성이 동거남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멕시코 전역이 분노에 휩싸였다.

잉그리드 에스카밀라(25)는 동거하던 남성에게 살해됐다. 이 남성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에스카밀라의 신체 일부를 심하게 훼손하기도 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페미사이드'(여성 살해)는 계속 증가 추세다. 현재 멕시코 당국이 조사 중인 사건만 700건이 넘는다.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는 여성이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입장이다.

면책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10월 멕시코에서 살해당한 여성은 314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26건이 페미사이드로 분류됐다. 많은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이 숫자가 너무 적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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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지난달 여성인권 활동가 이사벨 카바닐라가 살해돼 벌어진 시위

활동가들은 대부분의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으며, 가해자 중 소수만 처벌받는다는 점을 비판한다.

전날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페미사이드 문제가 자신의 행정부를 비판하는 언론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페미사이드 분류 방법을 바꾸겠다는 알레한드로 게르츠 검찰총장의 계획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답하면서다.

에스카밀라의 살해 소식은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보도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에스카밀라의 유해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된 것에 분노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또 이를 유출한 사람들이 처벌받을 지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멕시코시티의 좌파 성향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시장은 검사가 에스카밀라 살인범에게 최고 형량을 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도 밝혔다.

멕시코 언론이 유포한 영상에는 피투성이가 된 한 남성이 경찰차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 자신의 음주 문제 때문에 말다툼을 하다가 파트너를 칼로 찔렀고, 사체 일부를 훼손해 아파트 근처 배수구에 유기했다고 진술한다.

현지 언론들은 용의자의 전 부인이 용의자로부터 자백을 수차례 듣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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