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격리자: '우한으로 출장갔다 2주간 격리됐다'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는 안종현씨(33)는 업무차 중국 출장을 자주 간다. 이번 출장지는 공교롭게도 우한이었다.

한번 가면 몇개월씩 머무는 출장. 안 씨는 고민하다 이번에 데스크탑 컴퓨터까지 가져갔다. 예상치 못한 격리생활을 하게 되면서 무거운 장비를 가져간 건 '신의 한수'가 됐다.

문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 방 안에서 24시간을 생활해야 하는 안 씨에게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컴퓨터는 큰 삶의 낙이 됐다.

방 안에 있는 작은 베란다도 의도치 않게 유용하게 쓰고 있다. 베란다는 자연 냉장고가 된다. 날이 추울 때면 냉동고로도 사용한다. 저녁에 뜨거운 커피를 내놓으면 아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격리 생활이 공포와 불안만은 아니다. 격리시설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안 씨가 격리시설에서 느끼는 불안과 감사함, 그리고 소소한 행복까지, 그의 '인간적인' 격리 생활을 들어봤다.

기획,취재: 하세린 편집: 이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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