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400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한산해진 밀라노 거리 Image copyright EPA
이미지 캡션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한산해진 밀라노 거리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감염자가 400명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24시간 만에 감염자가 25% 늘었다.

몇몇 유럽 주변 나라에서는 이탈리아와 관련된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병 이래로 처음 코로나19가 중국 안에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40개국에서 8만 명이 넘는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 사례 대다수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지금까지 2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미지 캡션 유럽의 코로나19 감염 현황

이탈리아 상황은?

지난 26일 이탈리아 당국은 총 감염자가 400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25일보다 80명 더 늘어난 수치다.

감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은 산업지구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와 베네토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12명이 사망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중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와 대학, 극장은 문을 닫았으며 다수의 행사가 취소됐다.

코로나19는 11개 마을에서 중점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이곳에 사는 5만5000명이 격리 조치됐다.

코로나19 발병이 이탈리아를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밀라노에 있는 BBC 기자 마크 로웬은 전염병 공포로 카페는 텅 비고 호텔은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장관은 로마에서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공황상태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바이러스에 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게 많으며 특히 어디서 전염됐는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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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그리스는 첫 발병 사례가 나온 유럽 국가 중 하나다

다른 유럽 국가 상황은 어떤가?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서는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왔다. 아일랜드는 3월 7~8일 더블린에서 열리는 6개국 럭비 대회 '식스 네이션스' 경기 중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연기했다.

영국에서는 확진자 13명이 나왔다.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을 제외한 알제리, 브라질, 파키스탄에서도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온 건 브라질이 처음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나라다. 지난주 139명이 감염돼 19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는 지난 26일 어떤 도시나 마을을 격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전염의 중심지가 된 쿰에 가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면서도 매년 수백만 명의 시아파 순례자들이 찾는 사당을 폐쇄하지는 않았다.

피할 수 없는 판데믹

필리파 록시비, BBC 보건 전문 기자

코로나19 발병 양상이 바뀌고 있다. 중국에서 중국 밖으로, 특히 유럽에서 발병이 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중국은 새로운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은 후 나날이 감소하는 추세다.

사람들에게 되도록 집에 있으라는 당부, 대규모 군집 행사를 취소하고 여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이 전한 메시지는 여전히 바이러스 봉쇄가 가능하며 판데믹까지의 확산을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영국 정부에서도 비슷한 성명이 나왔다. 영국 정부는 발병에 관련한 과잉반응으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경고했다.

대중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우선이지만 균형 있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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