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객이 격리된 위기에 대처하는 중국 기업들

격리된 회원들을 위해 라이브 영상을 제공하는 피트니스 센터 Image copyright Reuters
이미지 캡션 격리된 회원들을 위해 라이브 영상을 제공하는 피트니스 센터

중국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봉쇄'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가갈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근원지 후베이성에는 최소 5600만 명이 엄격한 통제 아래 동네를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다. 한때 5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었다.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많은 중국인들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을 찾고 있다.

BBC의 더 페이퍼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중국 소셜 미디어 서비스 웨이보에서 "지루함"을 검색한 빈도는 평소보다 626% 증가했다. "지루할 때 집에서 시간 보내는 방법"도 인기 검색어에 나타났다.

기업들은 움직이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연락을 유지할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방식들을 소개한다.

집으로 찾아온 헬스장

중국의 헬스장(피트니스)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자 헬스장은 회원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클래스를 열었다.

상하이에서 피트니스 체인점인 F45를 운영 중인 로렌 호건은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시지 앱인 위챗을 통해 회원들에게 운동 세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매일 트레이너들이 서킷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트레이너들이 운동 영상을 제작하고 있지만 재밌어하고 있습니다."

호건은 운동을 마친 회원들이 친구들에게 운동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위챗 그룹이 있다고 소개했다.

"저희는 플랭크 챌린지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참여하면 그룹에 있는 누군가를 태그해서 참여를 독려해야 하죠."

호건은 운동 영상이 사람들의 소통을 돕고 있으며 본인들을 위한 정보와 자료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역할은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 역시 이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회원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어요. 회원분들은 우리가 이런 서비스에 시간을 쓰면서 신경을 써주는 데 즐거워하고 감사해 하고 있죠. 집에만 있으면 시간도 잘 안가고 얘기할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래비티 플러스 등 베이징의 다른 피트니스 업체도 이런 방식을 따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업체들이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체육관 장비를 대여해주면서 추가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럽으로 탈바꿈한 거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클럽과 콘서트 역시 문을 닫거나 취소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DJ와 클럽들이 "클라우드 클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Image copyright The Paper
이미지 캡션 DJ가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클럽은 사람들이 라이브로 DJ 공연을 보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클라우드 클럽은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찾아보기 쉽다.

TAXX 상하이의 매니저인 루안 량량은 상하이 매체 식스스 톤(Sixth Tone)에 "최근 들어 많은 친구들과 손님들이 실내에만 있어서 지루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우리가 라이브 방송으로 즐거운 음악과 불안감을 해소해줄 음악을 들려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방송에 참여한 사람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놀라워했다. 그는 방송을 진행하며 팁으로 약 1억 2600만원을 벌었지만 월세를 충당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러 도시에 걸쳐 열리는 인디 음악 축제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은 실내 음악 축제로 전환하며 "안녕, 나도 집에 있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페스티벌은 5일 동안 음악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콘텐츠는 사전 촬영됐으며 시청자들은 영상을 함께 보면서 댓글로 음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중고 맞은 오프라인 서점

서점도 손님들을 향한 색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오프라인 서점은 온라인에 밀리며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겪으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칭다오의 팡수오 서점은 도심에서 요즘 트렌디한 거리로 꼽히는 타이쿠 리 쇼핑 센터에 있다. 한 직원은 현지 언론에 평소에 서점이 가게 풍경과 전시품에 신경 써 고객을 끌었지만 이제 수익 창출을 위해 위챗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서점 직원들은 본인들이 만든 서적 목록을 위챗 그룹에서 공유한다. "엄선된 올해의 책"이라든가 "팡수오 서점의 추천 목록" 같은 식이다.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책을 주문할 수 있다.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