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무릎 꿇고 엎드려 대국민 사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엎드려 절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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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면목이 없다"며 엎드려 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국 내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신흥 종교 단체의 지도자가 확산에 대해 사과하고 정부 당국의 방역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88)은 2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 총회장은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라며 기자회견 도중 두 번 엎드려 절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천지 책임론에 대해 이 총회장은 "이제는 잘잘못을 따질 때는 아닌 줄 압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1984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을 창립했다. 1966년 형성된 기독교 계열 신흥 종교 '장막성전'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 2월 중순, 신천지 신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가 예배차 방문한 대구 신천지 교회를 통해 급격히 늘어났다. 현재 확진자 수는 40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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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회장은 자신이 받은 검사의 내용이나 감염 의심자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자가격리'에 대해서는 낯선 모습을 보였다.

언제 어디서 검사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총회장은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 총회장의 옆자리에서 기자회견을 돕는 신천지 관계자가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습니다"라고 덧붙이자 "저는 음성 잘 몰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 또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으나 어디서 진단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2월 29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구 청심국제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일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통일교 계열로 소유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은 자가격리에 대한 질문에는 신천지 관계자와 엇갈리는 답변을 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이 2월 17일부터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답했으나 이 총회장은 "(이곳저곳) 왔다 갔다 했습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