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자 모든 학교에 휴교령 내린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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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을 막기 위해 현지시간 5일부터 10일 동안 모든 학교 문을 닫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 A를 비롯한 모든 프로 스포츠 경기 역시 한달간 중단된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107명이 사망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국가 의료 체계가 압도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지금까지 3000명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탈리아 전역 20개 주 중 19개 주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약 3200명이 사망했으며 9만 명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최초 발병지인 중국에서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판데믹'(pandemic)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반면 지난 4일 독일 보건부 장관은 현재 코로나19가 판데믹의 정의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두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마크 로웬, BBC 로마 특파원

이탈리아가 병에 신음하고 있다. 카페와 호텔은 반쯤 비었으며 사람이 찾지 않는 로마의 관광지구는 65억유로(약 8조6000억원) 정도 손실을 보고 있다.

북부 밀라노 인근 마을은 감염이 확대되면서 격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봉쇄조치는 전염을 막는 데 실패했다. 로마 남부 지역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타났다.

콘테 총리가 지난 4일 저녁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연설을 했지만, 두려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다른 나라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 미 하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83억달러(약 9조8500억원) 긴급 예산안을 승인했다. 긴급 예산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간다.
  • 워싱턴주 외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중보건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 이스라엘은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에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순례 중 하나인 움라(메디나)를 중단시켰다.
  • 이라크는 사망자 2명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이란, 쿠웨이트와의 무역을 일주일간 중단한다. 쿠르디스탄 북부 지역에서 모스크, 교회, 사원에서의 종교 의식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됐다.
  • 호주 사람들은 사망자 2명이 나오자 대표적인 생필품인 화장지를 사재기하고 있다
  •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특별한 상황" 속에 770대 중 150대만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완만한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여름 도쿄 올림픽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콘테 총리는 국민들에게 "(본인) 역할을 다하라"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탔습니다. 누가 키를 쥐더라도 항로를 알려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하며,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교육부 루치아 아촐리나 장관은 학생들이 하루빨리 다시 학업에 매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가 할 일은 멀리서나마 필수적인 공공 의료서비스가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28명 늘어나 총 107명으로 집계됐다고 민방청은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밀라노 주변 롬바르디 지역과 베네치아 인근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영화관, 극장 등 공공장소 폐쇄를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어떤 나라들이 휴교를 결정했을까?

중국 본토, 홍콩, 일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는 휴교가 예정됐거나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개학이 연기됐다. 기존 9일로 연기됐던 초, 중, 고등학교 개학일은 오는 23일로 추가 연기됐다.

프랑스 또한 코로나19가 극심한 지역에 있는 120여 개 학교 문을 닫았다.

감염이 주로 발생한 파리 북부의 한 지역에서 초, 중등학교가 모두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