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 선구자, 33세 나이로 사망

트로이 콜링스는 북한 관광 산업에서 선구자였다

사진 출처, Young Pioneer T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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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콜링스는 북한 관광 산업에서 선구자였다

북한 전문 여행사 대표인 트로이 콜링스가 심장마비로 33세 나이로 숨졌다.

뉴질랜드 태생의 콜링스는 북한을 관광할 수 있는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의 공동 설립자였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북한 여행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여행사는 큰 존재감을 떨쳤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는 콜링스가 지난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콜링스는 북한 여행을 주도하는 영 파이오니어 투어를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관광 산업에서 통찰력 있고 진실로 선구자적인 인물을 잃었습니다."

"콜링스와 함께할 정도로 운이 좋았던 우리는 좋은 친구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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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위치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방문한 콜링스

콜링스는 가레스 존슨과 2008년 회사를 설립했다.

2018년 인터뷰에서 콜링스는 2004년 북한의 집단체조(매스게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State of Mind)를 보고 북한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북한 여행을 하게 된 그는 "북한 주민을 도우면서 북한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광"을 떠올렸다.

"더 중요한 것은, 제게 큰 영향을 줬던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저는 북한을 여행하면서 제 인생을 바쳐야겠다고 결심했죠."

존슨과 함께 그는 북한으로 단체여행을 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여행 비용은 다른 여행사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넘어야 할 장애물은 생각보다 없었어요. 아무래도 평양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던 것 때문이었죠."

북한 패키지 여행은 평양을 방문해 평양 마라톤을 보는 것부터 교외까지 포함한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차드 오캐럴 전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 파이오니어 투어가 개척한 모델이 아니었다면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을 방문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광 상품은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북한에 관심을 갖도록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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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북한 사람을 만나다

모든 북한 관광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감시를 받는다. 단체 관광객은 북한 가이드를 동반하며 여행 계획을 임의로 정할 수 없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는 오늘날 체르노빌이나 동티모르를 포함한 다른 관광 상품도 함께 제공한다.

2018년 콜링스는 사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교훈은 내 자신이 가졌던 고정관념을 무엇인지 확인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북한 사람들의 프로파간다에 관해 얘기하면서, 우리는 프로파간다에 물들지 않았다고 믿는 건 순진한 생각이다. 세상은 흑백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행동 강령 같은 건 어디에나 있다."

"최근 당신이 읽은 책이나 기사로 나만의 의견을 형성하지 말고, 당신이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라."

사진 출처, Young Pioneers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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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과 더 가깝게 교류하기 위해 그는 자주 영어수업을 했다

북한으로의 관광이 틈새시장에 놓여있음에도 사업은 북한에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

여행객 수는 집계하고 신뢰하기 어렵지만 매년 약 10만 명이 북한을 여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중국을 제외한 여행객은 1년에 8000~1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