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코로나19 환자수 중국 제치고 전세계 최다 기록

응급구조대원들이 마이에미에 있는 유람선에서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선원들을 옮기고 있다 Image copyright Reuters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현재 8만3500건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확진자 건수로 중국(8만1782건)과 이탈리아(8만 589건)를 앞질렀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200명으로 중국(3291명)과 이탈리아(8215명)보다 적다.

이 증가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꽤 빨리 업무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 가운데 나왔다.

백악관 반응은 어떠한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미국이 하고 있는 코로나 검사 양의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현재 미국 모든 50개 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검사를 55만2000건 이상 진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에서는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라며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밤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 주석에게서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요청이 있었느냐에 관한 질문은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처 철회 원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4월 12일)까지는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약 33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그들(미국 국민)은 직장으로 돌아가야 하고, 미국도 돌아가야 하고, 미국의 기반은 여기에 있으니, 나는 이 일이 꽤 빠르게 일어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돌아가자고 한 말을 오해하고 있다.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만큼 손을 씻고, 악수하지 않는 등 우리가 이야기한 모든 것을 실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더 많은 세부사항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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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관련해 "우리가 하고 있는 코로나 검사 양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코로나19 대응팀이 일부 지역에 따라서 규제 완화를 권고하는 연방 차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주지사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간의 전투에서 앞섰다"며 "강력한 검사 계획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안전보호 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한에 적었다.

새로운 지침과 관련해서는 미국 각 지역을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지역으로 나눠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타 조치를 완화 혹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26일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향후 4개월 동안 8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오면서 발표됐다.

워싱턴 의대 건강지표평가연구소(IHME)의 연구는 4월 특정 시점 이후로 매일 2300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업무 복귀 지시를 내릴 수 있을까?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모든 미국인에게 15일간 사회적 활동을 축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지침은 자율이며 국가 명령에 해당하진 않는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각 주는 공공질서와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관련 규제 완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주지사의 권한이라고 말한다.

현재 미국 내 21개 주에서는 집에 머물러 달라는 요청과 함께 꼭 필요하지 않은 사업장에 휴업 요청이 내려졌다.

그 외 미국 상황은?

  • 캐나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캐나다 국경을 따라 병력을 배치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비난했다. 캐나다 부총리는 "우리의 관계에 해를 끼치는 매우 불필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펜실베니아의 슈퍼마켓에서는 장난으로 한 여성이 고의적으로 기침해서 약 3만5000달러(약 4259만원) 상당의 음식을 폐기해야 했다. 현지 검찰은 용의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기소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 현지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코요테들이 캘리포니아의 텅 빈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이 지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외출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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