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 대선: 샌더스 이긴 조 바이든, 트럼프와 어떻게 다른가

바이든과 샌더스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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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샌더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에 맞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2020년 11월 3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재까지의 상황과 핵심 쟁점을 정리해봤다.

'트럼프 이길 수 있는 후보'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통령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경선 초기만 해도 '정치 혁명'을 강조한 버니 샌더스 후보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지난 3월 4일 14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전체 민주당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걸린 슈퍼 화요일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비 선거가 한꺼번에 열리는 날이다.

최종 후보 결정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대의원 수의 행방을 결정해 주는 날로,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거론된다.

바이든이 다소 갑작스럽게 부상하기 시작한 데엔 다른 후보들의 사퇴 및 지지 선언이 한몫했다.

피트 부테제지, 에이미 클로부차, 베토 오루크, 마이클 블룸버그 등 후보들이 일제히 사퇴하며 바이든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혁명을 외치는 샌더스보다 바이든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민주당 내부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샌더스의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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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후보 경선 후보 사퇴 선언

샌더스 후보는 현지 시간 8일 버몬트주 집에서 생중계한 영상을 통해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가 바이든 부통령보다 300명 뒤지는 상황에서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전국의 많은 젊은이와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받았지만,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이 전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안일한 대처가 후보 사퇴에 영향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 같은 중요한 시기에 국민을 보호할 능력과 리더십이 없는 대통령이 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저는 양심적으로 이길 수 없는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없습니다."

샌더스는 이날 바이든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남은 경선 주 투표용지에 이름을 그대로 올려두겠다고 더했다.

이는 대의원 확보를 통해 상징적으로 자신의 의제를 민주당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은 샌더스의 사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국가의 이익,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필요성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 바이든... 핵심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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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경력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바이든은 정치 베테랑이지만 트럼프는 4년 전 첫 정치 생활을 시작한 '정치 새내기'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지한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다시 허용하고 기후 예산을 편성해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진보적 정책을 공약으로 세웠다.

바이든은 여성을 부통령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보험과 관련해서도 민간 보험사와 정부 보험사 중 국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다.

트럼프는 압박을 중시한 데 반해 바이든은 협상을 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선거캠프 공식 웹사이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가 무작정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을 비판하며 "약속이 지켜졌을 때"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맞서기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