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보리스 존슨 총리, '잘못될 수도 있었다'

보리스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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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될 수도 있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퇴원 후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55세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5일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이었다.

중환자실에서 3일간 치료를 받은 후, 그는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5분짜리 동영상을 올려, 상태가 악화된 48시간 동안 곁에서 돌봐준 두 간호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존슨 총리는 '스스로 바이러스에 노출하는' 의료진들의 '인간적인 용기'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총리는 당장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 존슨 총리는 자신을 치료해준 세인트 토머스 병원의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감염증에 피해받은 모든 이를 염려한다."

12일 현재 영국 병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명에 이른다. 의료진의 보호 장비 부족도 문제다.

영국 가이스와 세인트 토머스 병원의 최고 경영자 이안 아비스 박사는 "임상 팀과 병원 내 모든 사람들의 탁월한 전문성 덕분에 총리를 효과적으로 돌보면서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좋은 소식을 축하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는 당장 우리 도움이 여전히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

"가이스와 세인트 토머스 병원의 모든 이를 대표해 모든 이들이 자택에 머물러 본인 생명도 지키고 NHS(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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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몬즈는 감염증 증세로 자가격리 중이다

출산을 두 달여 앞둔 총리의 약혼자 캐리 시몬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오늘 나는 운이 매우 좋다"라고 적었다.

"지난주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픈 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모든 분에게 심심한 인사를 전한다."

"NHS에 너무나 감사하다. 세인트 토머스 병원의 직원들은 대단하다. 이 빚을 결코 갚을 수 없을 것이며 여러분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시몬즈는 검사받지 않았으나 감염 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 중이다.

분석: 많은 사람을 안도시킨 존슨 총리의 퇴원

제시카 파커, BBC 정치부 에디터

총리가 퇴원하기 전부터 당장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자명했다.

그의 약혼녀 캐리 시몬즈가 지난주 어두운 시기였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그의 건강이 계속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외무부 장관 도미닉 랍이 계속 총리직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가 차후 있을 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확실치 않다.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나라를 이끌기 위해 선출된 정상이 퇴원한 것은 많은 이를 안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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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커스는 영국 총리의 공식 별장이다

존슨 총리가 요양을 위해 머물 체커스는 1921년부터 영국 총리의 공식 별장으로 사용됐다.

별장은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64km 떨어진 버킹험셔에 있는 1급 문화유산이다.

도미닉 랍 외무부 장관은 존슨 총리가 복귀하기까지 약 한 달간 총리직을 대행할 예정이다.

총리의 부친 스탠리 존슨은 총리가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