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 누적 사망자 1만 명 넘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
사진 설명,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오늘은 침울한 날"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따라 줄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국에서 12일 하루 7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총 1만612명으로 늘었다.

이날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적 자문그룹(Sage)의 일원인 제러미 파라 박사는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오늘은 침울한 날"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따라 줄 것을 다시금 강조했다.

핸콕 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오늘 영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만 명이 넘어선 국가에 합류했다"라면서 "보이지 않은 킬러에 1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또 왜 우리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슬픔이며 그들의 이야기가 잊혀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그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에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것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사망자 1만 명 넘어

12일 기준으로 영국은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 1만 명이 넘은 국가가 됐다.

잉글랜드 공공 보건 본부장 이본 도일 교수는 런던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서부, 요크셔, 북동부 잉글랜드에서는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러미 파라 박사는 독일의 "놀라운" 코로나19 진단검사 확대를 언급하며, 왜 독일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영국보다 적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말할 것 없이, 우리는 여기서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 4일 기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이 130만 명을 넘었다. 독일 국민 80명당 한 명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은 10일 기준, 31만6836건의 진단 검사를 시행했다. 한국에서는 11일 기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이 51만 명을 넘어, 국민 100명당 한 명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분석: 로버트 커프, BBC 통계 책임자

영국 공식 통계보다 실제 코로나19 사망자 더 많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사망했지만, 보건부에 공식 통보가 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사망자 수는 3.5일마다 2배로 늘었다. 이러한 추이가 계속됐다면, 12일 하루 사망자가 2500명을 넘었을 것이다. 이전 추이가 꺾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주일 내 꾸준히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밑돌은 것은 여전히 끔찍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와 코로나19 입원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한 것은 정부의 봉쇄령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편, 핸콕 보건부 장관은 NHS가 코로나19 앱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코로나 확진자로 의심되는 사람에 근접했을 때 경고를 해주는 모바일 앱이다.

오늘의 전세계 코로나19 소식

  • 중국에서 12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명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이 해외유입 환자다.
  • 한국에서는 13일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이다.
  •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431명으로 약 3 주내 최저를 기록했다.
  • 뉴욕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줄고 있다며,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지금까지 2만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1만9899명이다.
  •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부활절 주말을 집에서 격리된 채로 보냈다.
  •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0만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