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책임한 술 파티 그만'...남아공 금주령 재시행

술 상자를 옮기는 남아공 주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류 판매 금지령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야간 통행금지령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재시행한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국가다. 

남아공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만 명, 사망자는 4000명을 넘었다. 

남아공 보건 당국은 올해 말까지 사망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아공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약 3달간 금주령을 시행한 뒤 지난달 1일 자로 해제한 바 있다. 

'무책임한 술 파티 금지하겠다' 

사진 설명,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이번 금주령 재시행은 지난달 해제 이후 43일 만이다.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금주령이 국가 보건 시스템에 가중된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폭풍이 우리를 다시 덮쳤다"며 "대다수 시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도 무책임하게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금주령을 재시행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를 통행금지(통금) 시간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아공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병원에 2만8000개의 침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내 의료진과 경찰 측은 이번 조치가 응급실 입원율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금주령으로 생업을 잃을 위기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