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축소 실시...북한 도발 가능성은?

지난 2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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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상공에서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규모가 축소돼 실시될 전망이다.

한미 군 당국은 10일부터 나흘간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 참모 훈련을 먼저 진행한 뒤, 16일부터 26일까지 본 훈련인 '연합 지휘소 연습'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 규모는 지난 3월보다 절반으로 축소돼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남북 관계 악화를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훈련 축소 실시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에는 작전 사령부급 부대의 현 인원만 참석하는 등 규모가 축소되지만, 훈련 시나리오는 방어 1부와 반격 2부 등 조정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어와 반격 등의 본 훈련 시나리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 연습으로 진행되며, 전시작전 통제권을 가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한다.

군 소식통은 연합 시뮬레이션 훈련은 "한반도의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하여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한미 양측 협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 고려와 함께 남북 간의 평화 정착, 한미 간 연합 방위태세 유지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당국은 16일 하반기 연합훈련 당일, 관례에 따라 북한-유엔군 사령부 직통전화로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북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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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2018평양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북한 도발 가능성은?

이번 훈련은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훈련 중단을 압박한 뒤 진행되는 것으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강행은 남북 관계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라며 한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축소가 아니라 완전 중단을 요구해 왔기 때문에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했다.

또한 "북한은 연합훈련 기간에 항상 반발해 왔고 훈련이 끝난 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유화정책으로 전환하곤 했다"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메시지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긴 호흡과 대전략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대북전략을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 소식통은 한미 훈련 중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군은 본연의 대비 태세를 최상의 상태로 가지고 있다"라며 항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