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기생충' 아시아 영화에 새 길을 열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며 역사를 썼다. 1929년에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역사상 최초이며, 헐리우드에서 아시아 영화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외에도 각본상, 감독상, 국제영화상까지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대만 출신 이안 감독 이후 아시아서 두 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1955년 첫선을 보인 외국어영화상(올해부터는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한 영화도 아시아에서는 지난 50여 년간 네 작품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만을 대표하는 영화 ‘와호장룡'이 2001년 아시아 영화로서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이어 2009년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 바이'가 이 상을 받으며 일본에 3번째 오스카상을 안겨줬다. 이란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은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한번, 이어 2017년 ‘세일즈맨'으로 또 한 번 총 두 차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된 1929년부터 지금까지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대륙에서 24개의 카테고리에 거쳐 142번 최종 후보가 나왔다. 그러나 수상까지 이어진 경우는 명예상 7개와 비경쟁부문 수상들을 제외하면 단 26번에 불과하다. 또 아시아계 배우가 오스카상을 받은 경우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적다.

오스카 9개 주요 부문 최종 후보

1929년부터 2020년까지 총 3,292명

BBC 비주얼 저널리즘 팀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9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아시아 영화들과 실제 상을 받은 아시아 영화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차트로 만들어 보았다.

92년 오스카 역사상 최종 후보에 오른 아시아 작품 또는 인물은 단 3%

2000년 이후 최종 후보에 오른 아시아권 작품 또는 인물의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2000년작인 ‘와호장룡'은 9개의 주요 부문 중 3개 부문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2020년, 기생충은 같은 카테고리에서 다른 작품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후보 수
1929-1950 0
1951-1960 4
1961-1970 8
1971-1980 7
1981-1990 7
1991-2000 9
2001-2010 20
2011-2020 25

범주 후보 수
여우주연상 0
남우주연상 1
여우조연상 3
남우조연상 4
감독상 6
작품상 6
장편 다큐멘터리상 7
장편 애니메이션상 9
국제 다큐멘터리상 44

일본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부문에만 8번 노미네이트되면서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국가이자 가장 많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국가다. 그렇다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각각 몇번이나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까?

국가 후보 수
일본 28
이스라엘 12
대만 7
인도 6
이란 4
시리아 4
한국 3
중국 3
캄보디아 2
레바논 2
팔레스타인 2
베트남 1
홍콩 1
카자흐스탄 1
몽골 1
네팔 1
팔레스타인/이스라엘 1
대만, 중국, 홍콩 1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를 썼다. 영화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아시아계 영화인들은 또 누가 있을까?

오스카 수상 아시아인

아시아 출신 오스카 수상자들: 우메키 미요시, 행 웅고르, 이안, 미야자카 하야오, 요지로 타키타, 아쉬가르 파라디

크레딧

프로젝트 리드

브루노 가르세즈

데이터 분석

아그니야 아즈키아

디자인

알빈 수리야디, 데이비스 수리야

기술 개발

레벤 아자

번역 협조

김효정, 이태림, 이웅비, 데이비드 강


사진 출처: 게티 이미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발표로 내용을 업데이트했습니다.